2024년 3월 2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블랙 팬서', 오스카 입성할까?...美영화연구소 '올해의 영화 10' 발표

김지혜 기자 작성 2018.12.05 18:11 수정 2018.12.06 08:44 조회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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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팬서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블랙 팬서'가 히어로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오스카의 바로미터'으로 불리는 미국영화연구소(AFI) 영화상 후보 10편이 공개됐다. AFI는 '블랙 팬서', '스타 이즈 본', '에이스 그레이드', '퍼스트 리폼드', '블랙 클랜스맨',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 '콰이어트 플레이스', '더 페이버릿', '메리 포핀스 리턴즈', '그린북'을 리스트에 올렸다.

눈길을 끄는 것은 10편 중 3편이 흑인 감독이 연출한 영화라는 것이다.

'블랙 팬서'는 마블 최초의 흑인 히어로를 다룬 영화로 지난 2월 국내 개봉해 5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전 세계적으로는 13억 달러(한화 1조 4,475억)의 극장 수익을 올렸다. 흥행에 이어 작품성까지 인정받으며 이번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여세를 몰아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에 입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히어로 영화가 오스카 작품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적은 단 한차례도 없다.

'블랙클랜스맨'은 흑인 감독 스파이크 리가 연출한 영화로 지난 5월 폐막한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수작이다.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는 2017년 '문라이트'로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수상한 베리 젠킨스 감독의 신작이다. 감독은 물론 출연진 모두가 흑인인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은 것은 최초였다.

이밖에 국내 개봉해 호평받은 공포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와 음악 영화 열풍을 이끈 '스타 이즈 본'도 눈길을 끌었다.

AFI는 영화제작자, 비평가, 영화산업 종사자들로 구성된 비영리 영화 연구기관이다. 지난해 AFI 영화상 후보 10개와 오스카 작품상 후보 9개 가운데 7개가 일치하면서 아카데미 시상식의 향방을 점쳐볼 수 있는 리스트로 여겨지고 있다.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년 2월 24일 열린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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