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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은 악마였다"…'궁금한이야기Y', 무자비한 폭행에 노예가 된 청년들

강선애 기자 작성 2018.12.07 11:35 수정 2018.12.07 15:28 조회 1,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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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궁금한 이야기 Y'가 한 회사에서 일어난 갑질 폭행 사건을 파헤친다.

7일 방송될 '궁금한 이야기 Y'는 기괴한 한 회사의 실체와 그 안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추적한다.

지난 11월 8일 새벽, 119에 자신을 구출해달라는 긴급 신고가 접수됐다. 한 유통 회사의 창고에 도착한 구급대원이 발견한 건 온몸에 멍이 든 채 움직일 수조차 없었던 한 청년. 특히 허벅지의 상처는 바지가 터질 정도로 부어 있어 피부 괴사까지 염려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 23살의 평범한 회사원 이덕우(가명) 씨가 들려준 얘기는 충격적이었다. 지난 8개월간 이 회사의 대표가 피해자가 일을 못 하거나 새벽에 존다는 이유로 골프채 등으로 무자비한 폭행을 가해왔다는 것이다. 게다가 8대의 CCTV로 피해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가 하면, 직원들끼리 서로 폭행을 가하게 지시하고 그 모습을 CCTV로 지켜보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회사는 광고 대행, 소프트웨어 개발, 유통업까지 다양한 사업을 하며 50여 개의 정부 지원을 받을 만큼 유망한 청년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이 회사의 전 직원 홍성민(가명) 씨를 만났다.

홍 씨도 처음엔 이 회사에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입사 후 홍 씨가 한 일은 향초를 거리에서 판매하는 일이었고, 판매실적이 좋지 않을 때는 어김없이 사장의 폭행이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일상화된 폭력이 피해자 이덕우 씨가 입사하면서부터 더 심해졌다는 것. 개인적인 통화나 문자 내용까지 서로 감시해서 보고하게 하는가 하면, 폭행과정에 서로를 동참하게 하는 등 계속 그 수법이 잔인해졌다고 피해자들은 주장했다. 또 그렇게 폭행을 당하며 일하면서도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갖가지 명목으로 사장에게 갚아야 할 빚만 늘어 신용 대출까지 받는 상황까지 됐다고 전했다.

20대 청년 두 명을 노예처럼 부리며 폭행과 갈취를 일삼은 한 회사의 사장, 그리고 왜 이 청년들이 사장에게서 벗어나지 못한 것인지, 7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될 '궁금한 이야기 Y'에서 공개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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