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마약왕' 김소진, 송강호 언급하며 눈물 "후배 어려움 모른 척하지 않아"

김지혜 기자 작성 2018.12.14 17:13 수정 2018.12.14 17:53 조회 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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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진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김소진이 선배 송강호에 대한 고마움을 밝히며 눈물을 보였다.

14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마약왕'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송강호와 김소진은 연기 호흡을 묻는 질문을 받고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먼저 송강호는 "김소진은 연극할 때부터 좋아하는 후배다. 연기한 건 처음이지만 늘 멀리서 지켜봐 왔다. 좋아하는 배우"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송강호는 배우 김소진에 대해 "고전적인 아름다운 지닌 여배우다. '마약왕'과 잘 어울리더라. 현대적인 아름다움도 있지만 그 시대의 고전적인 아름다움과 거기에 맞는 연기를 훌륭하게 잘했다. 되게 좋았다"라고 칭찬했다.

이번 작품에서 송강호는 마약왕 이두삼 역할을, 김소진은 그의 아내 성숙경 역할을 맡아 연기 호흡을 맞췄다.

송강호

대선배 송강호와 호흡을 맞춘 김소진은 "긴장하면서 찍었다. 영화를 하면서 긴 호흡을 가지고 연기를 한 적은 별로 없어서 부족하고 모르는 부분도 많았다. 헤매기도 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송강호 선배와 부부 역할이다 보니 내게는 송강호 선배와 촬영하는 부분이 거의 다였다. 선배님이 많이 기다려주고 배려해주셨다. 내가 확신이 안 생길 때 상대 배우가 그러고 있다는 것을 모른 척하지 않으시더라"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김소진

벅차오르는 눈물 때문에 말을 이어가지 못한 김소진은 "죄송하다"라고 취재진을 향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감정을 추스른 김소진은 "선배님께 고맙고 감사했다. 나뿐 아니라 함께하는 배우들의 호흡도 선배님이 많이 보고 듣고 계신다는 에너지가 느껴져서 든든했다. 불안하기도 했지만 선배님 덕에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를 담은 영화. 송강호는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두삼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영화는 12월 19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사진 = 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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