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방송 프로그램 리뷰

[TV랩] "훌륭한 사람 못돼도 바르게는"...시청자 울린 배정남의 진심

김지혜 기자 작성 2018.12.17 08:28 수정 2018.12.17 15:14 조회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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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남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정남의 눈물에 안방극장도 눈물바다가 됐다.

16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배정남이 어린 시절 하숙집 할머니를 찾아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춥고 배고프게 살았던 자신을 온정으로 품어줬던 은인이었다.

배정남은 수소문 끝에 차순남 할머니가 경남 진해의 한 요양원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요양원을 찾은 배정남은 할머니를 기다릴 때부터 눈시울을 붉혔다.

애써 억눌렀던 눈물은 할머니가 나타나자마자 폭발했다. 배정남은 "할매, 나 기억나요? 내 남이.. 너무 늦게 왔지요? 미안해요"라고 오열했다.

할머니는 "기억나지. 나도 보고 싶었다. 지금 찾아와 준 것만으로도 고맙다"며 함께 눈물 흘렸다. 배정남은 어린 시절 추억을 하나하나 떠올렸다.

이날 시청자들의 가슴에 큰 감동을 새긴 말은 "할머니가 잘 키워줘서 잘 컸다. 훌륭한 사람은 못 돼도 바르게는 커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한 배정남의 진심이었다. 그 순간만큼은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배정남은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고 모델을 거쳐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밝게만 보이는 모습 이면의 상처와 외로움은 '미운 우리 새끼'를 본 시청자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이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시청자와 모벤저스, 서장훈, 신동엽, 박주미까지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6일 밤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는 전국 가구 시청률(이하 동일) 1부 17.9%, 2부 23.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21.6%보다 1.6% 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며, 지난해 10월 22일 방영분이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 22.9%를 넘어선 기록이다.

시청자들도 배정남의 진심에 감동했고, 함께 울었음을 알 수 있는 지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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