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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 보겠다"…퍼스트클래스 티켓 구매→취소 '양심 없는 극성팬'

강경윤 기자 작성 2018.12.17 11:42 수정 2018.12.17 14:14 조회 5,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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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 극성팬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일부 극성팬들이 워너원 멤버들을 더 가까이에서 보겠다며 비행기 퍼스트클래스를 구매했다가 이륙 직전에 취소하는 등 도 넘은 행각을 벌여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지난 15일 홍콩에서 서울로 오는 비행기에 탔던 300여 명의 승객들이 이륙 직전 비행기에 내려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20대 중국인 등 승객 4명이 출발 직전 '비행기에서 내리겠다'며 생떼를 부린 것. 이에 항공사에서는 보안점검을 위해 탑승했던 승객 전원은 모두 하차하도록 했다. 보안규정상 1명이라도 이륙 직전 비행기에서 내리면 보안점검을 다시 해야 하기 때문이다.

홍콩발 비행기에서 하차한 승객들은 워너원의 극성팬들로 애초에 이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갈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워너원 멤버들을 가까운 곳에서 보고 싶어서 1등석에 해당하는 퍼스트클래스 항공권을 구매한 뒤 이륙을 준비하던 비행기에서 내려 환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워너원 멤버들을 보겠다며 항공권을 구매했다가 티켓을 취소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에서 워너원의 일부 극성팬 70명이 탑승구역에서 멤버들을 가까이에서 보겠다며 티켓을 구매했다가 취소한 사태도 벌어진 바 있다.

문제는 도 넘은 극성팬들의 이기적인 행동이 다른 승객들에게도 큰 불편을 주고 있기 때문. 지난 15일 벌어진 사태로 해당 비행기는 1시간 탑승이 지연된 이후 이륙했다. 또 극성팬들이 미리 티켓을 예약해둔 탓에 실제로 비행기를 이용해야 할 승객들이 표가 없어서 비행기에 타지 못하는 일도 종종 벌어지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비행기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소동으로 한참 동안 비행기가 이륙을 하지 않았고, 그 이후 모든 승객들이 다 내려야 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다른 승객은 "항공권을 이륙 직전에만 취소하면 환불해준다는 규정을 바꿔야 이렇게 악용하는 일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kykang@s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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