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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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수다] "데이식스 평생 가고 싶어요…직업 만족도 100%"

강경윤 기자 작성 2018.12.17 15:21 수정 2018.12.17 20:30 조회 2,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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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식스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JYP엔터테인먼트의 유일한 밴드 데이식스(DAY6)에게 음악은 도전의 연속이다. 그들은 보컬 연습생으로 선발된 뒤 준비 과정에서 밴드가 됐고, 데뷔한 뒤 스스로 곡을 만드는 싱어송라이터로 성장했다.

지난 10일 데이식스가 발매한 'Remeber Us : Youth Part 2'는 청춘을 주제로 한 두 번째 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신디사이저 팝의 색채를 더 했다. 1970~80년대 밴드음악처럼 복고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동시에 가사는 젊은 세대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직관적이고 현대적인 내용을 담았다.

타이틀곡 '행복했던 날들이었다'을 비롯해 수록곡 '마라톤', '아픈 길' 등 영기가 주로 가사를 썼고 멤버들이 곡 작업에 두루 참여했다. 멤버들은 "많이 공부했고, 공부한 만큼 잘 담아내고 싶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청춘을 주요 메시지로 꺼내 든 것도, 데이식스에게는 치열한 지금 이 순간이 바로 청춘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데이식스

"저희는 지금 바로 이 순간이 청춘이라고 생각해요. 청춘과 열정이 참 비슷한 단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나이와 관계없이 하고자 하는 것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탐구하고 또 그것을 얻고자 하는 열정이 저희에게는 청춘인 것 같아요."(성진)

노래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는다는 건 특별한 매력이다. 데뷔곡부터 자작곡을 선보였던 데이식스는 이번 앨범에서도 전곡을 자작곡으로 담았다. 특히 Young k와 JAE는 직접 작사를 통해 데이식스만의 메시지를 음악에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사를 하다 보면 막힐 때도 고갈이 될 때도 있어요. 그럴 땐 멤버들이 같이 아이디어를 내줘요. 어떤 곡은 가이드를 먼저 멤버들에게 들려주고 '이걸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들어?'라고 물어요. '두통' 같은 경우는 제가 썼던 가사가 있었지만 JAE가 쓴 내용이 너무 좋아서 함께 작업했어요."(Young k)

처음부터 밴드를 위해 모였던 그룹이 아니다 보니, 데이식스는 데뷔 전 서로 맞춰가는 시간이 필요했다. 지금은 서로를 지지하고 믿는 한 편이 됐지만, 이렇게 안정적인 팀워크를 갖기까지 멤버들끼리 의견 충돌을 거쳐 합의한 것도 있었다.

데이식스


"의견 충돌이 있었던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됐어요. 다수결 시스템을 도입했거든요. 예를 들어서 '오늘 저녁 메뉴 뭐로 할래?'부터 다수결로 해요. 3명 이상이면 무조건 따라야 해요.(웃음)"(원필)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게 팀워크의 비결이에요. 예를 들어서 저는 예민한 성격이라서 잠들면 멤버들이 절대로 안 건드려요. 서로 싫어하는 부분을 알기 때문에 최대한 조심하는 거죠. 멤버들이 조심을 했는데도 제가 잠에서 깼어요. 그래도 아무렇지 않아요. 서로 조심한 걸 아니까요."(성진)

"곡 작업을 할 때도 멤버 별로 색깔이 다르니까 누가 먼저 시작을 했다가도 '도와줘' 하면 서로 도와줘요. 가위바위보를 해서 한 파트 씩 만들어오기 할 때도 있고요. 이 작업은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니라 데이식스를 위한 것이니까 각자 욕심이 있더라도 최종 목표인 좋은 곡을 만들기 위해 힘을 합치죠."(Young k)

서로를 배려하려는 노력 때문일까. 데이식스는 데뷔 2년 만에 월드 투어라는 값진 기회를 얻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데이식스라는 밴드에 대한 자부심은 점점 더 커진다고 멤버들은 고백했다. "이거 너무 TMI인가요?"라고 쑥쓰러워하면서도 멤버 원필은 데이식스 멤버들을 향한 고마움을 진솔하게 표현했다.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우리(밴드)가 나왔다는 것도 좋고, 진영이 형이 저희를 믿어주셨던 것도 정말 고마웠어요. 고2 때 밴드 음악을 접하면서 콜드플레이, 라디오헤드 같은 밴드를 꿈꿔왔어요. 데이식스를 만났고, 우리가 꿈꿔왔던 밴드들처럼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아서 투어를 도는 중에 호텔에서 울컥한 적도 있어요. 우리 음악을 듣다가 '이건 뭐지? 너무 좋잖아'라고 감탄하기도 하고.(웃음) 데이식스의 자부심은 저희가 만드는 이 노래에서 나와요."(원필)

데이식스

"저에게도 데이식스는 정말 소중해요. 누가 직업 만족도를 묻는다면 저는 100%예요.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들은 데이식스 형들이에요. 형들에게 많은 걸 배워요. 데이식스를 평생 하고 싶어요. 정말 형들 덕분에 인간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많이 성장했어요."(도운)

데이식스는 가요계에서도 소문난 연습벌레들이다. 원필은 "술 한잔 할 수 있는 있는 나이지만 목 관리 때문에 회식을 멀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들에게 젊음을 즐기는 것보다 치열하게 꿈을 향해 달려가는 것 자체가 더 소중하기 때문이라고. 그렇게 치열하게 그들이 달려가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오랫동안 음악을 하고 싶다는 게 저희의 꿈이에요. 10~20년 음악을 하고 싶어요. 아니, 저희에게는 평생 음악을 할 수 있는 게 꿈이에요."(Young k)

사진=JYP엔터테인먼트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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