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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인으로 살고싶다"던 '선풍기 아줌마' 한혜경 씨, 뒤늦게 전해진 별세 소식

강선애 기자 작성 2018.12.17 18:00 조회 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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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아줌마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성형중독 후유증으로 얼굴이 크게 부풀어 '선풍기 아줌마'로 불렸던 한혜경(한미옥) 씨가 지난 15일 별세했다.

17일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15일 5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고, 가족들의 배웅 속에 17일 오전 발인을 마쳤다.

한씨의 사연은 지난 2004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출연하며 알려졌다. 젊은 시절 한국과 일본에서 가수로 활동한 바 있는 한씨는 조금 더 예뻐지고 싶다는 집착으로 불법 성형수술을 받기 시작했다. 성형 부작용에 얼굴이 부풀어 오른 그는 스스로 얼굴에 콩기름과 파라핀을 넣는 정신분열증까지 겪었다. 그 결과 얼굴은 풍선처럼 더 크게 부풀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한씨가 출연한 '세상에 이런 일이'는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그를 도와주려는 손길이 이어졌다. 그 덕에 한씨는 얼굴에서 이물질을 떼어내는 수술을 수차례 받았고, 얼굴은 점점 작아졌다.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며 자신을 괴롭히던 미에 대한 집착에서도 벗어났다. 그렇게 한씨는 “정상인으로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찾아갔다.

이후 한씨는 자신의 본명이 방송에서 썼던 '한미옥'이 아닌 한혜경이라 밝히며 세상과 마주하는 용기있는 행보를 보였다. 간간이 방송에 출연해 치료를 병행하면서 조금씩 나아진 생활을 이어가는 근황을 알렸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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