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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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골목식당' 백종원, 청파동 피자집에 "이 상태라면 폐업하는 게 낫다" 일침…갈등 예고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18.12.20 00:48 수정 2018.12.20 08:30 조회 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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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백종원이 청파동 피자집에 대해 폐업을 고려하라고 충고했다.

19일 밤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10번째 골목 서울 용산구 청파동 하숙 골목을 찾은 백종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솔루션을 위해 피자집을 찾아 시식 평가에 들어갔다. 그리고 피자집 사장님은 피자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피력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백종원은 피자 도우에 대해 "4,5시간 안 팔린 찐빵 같은, 마치 덜 익은 빵처럼 찐득거리는 식감이다"라며 "유산지를 깔게 되면 도우의 수분을 다 먹어서 이럴 수밖에 없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사장님은 "솔직히 피자에 적합하지 않은 오븐을 쓰고 있다. 피자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피자용 오븐을 구입하지 않았다"라며 앞서 내보인 자신감 넘치는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백종원은 "사장님은 70점 정도를 줬는데 피자 도우만 평가한다면 10점 정도다. 반죽에서 시큼한 냄새도 나면서 술빵 같다"라며 "하와이안 피자는 30점이다. 이건 팔면 안 되는 메뉴다"라고 했다.

이어 사장님이 제일 자신 있다던 살사 베르데 피자를 시식했다. 그러자 백종원은 금세 웃음을 터뜨렸다. 백종원은 "와 정말 새로운 맛이다"라며 "처음 먹어보는 맛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사장님은 그것이 추구하는 바라고 밝혔다.

하지만 백종원은 "대체 여기에 뭔 짓을 한 거냐. 이게 정말 제일 잘 나가는 메뉴냐? 뭘 넣었길래 이렇게 시큼하냐. 사장님이 말하는 양파 때문은 아니다. 베르데 소스에서 시큼한 맛이 나는 거 같다. 소스 만들 때 라임 주스 들어가냐?"라고 물었다. 이에 사장님은 "이건 라임 주스는 안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백종원은 "그러면 이 소스는 쉰 거다. 주스 같은 게 들어가지 않았다면 이 소스는 쉬었다"라고 평했다. 이어 그는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조보아 씨를 불러보겠다"라며 프로 맛없슐랭 조보아를 소환했다.

소환된 조보아는 하와이안 피자를 좋아한다며 최근 피자 광고도 찍었다고 말했다. 조보아는 조심스럽게 시식에 들어갔다. 시식 후 조보아는 손을 배배 꼬며 "파인애플에서 쉰내가 나는 것 같다"라고 평했다. 이에 피자집 사장은 "파인애플이 원래 산도가 있지 않냐. 산지 며칠 안된 파인애플이다"라며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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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조보아는 "피자의 식감이 죽 같다. 빵의 식감이 중요한데 식감이 이상하다"라며 "먹으면 아플 거 같다"라고 했다. 이에 사장님은 "피자를 빨리 포기하고 다른 걸 해야겠다. 성내동보다 못하다면 이건 아닌 거 같다"라며 빠른 포기를 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조보아는 하와이에서 갓 귀국한 김성주를 위해 하와이안 피자를 선사했다. 이에 상황실의 김성주도 맛을 봤다. 피자에서 시큼한 맛이 난다던 김성주는 사장님에게도 시식을 권했다. 그러자 사장님은 "약간 시큼하다"라며 평가에 공감했다.

이어 백종원은 주방으로 들어가 "이런 공간은 정말 말도 안 된다"라며 주방 내에 있는 의자와 소지품들을 다 빼라고 충고했다. 그리고 "주방에서 고무장갑을 끼고 나와서 뒷정리를 하면 음식을 먹는 손님들이 얼마나 불쾌하겠냐. 셰프복도 준비되어 있는데 셰프복을 입으라"라고 따끔하게 말했다.

그러자 사장님은 "셰프복을 입는 건 더 안 어울리는 것 같아서 그렇다. 난 북미 중남미 스타일이다"라며 이해할 수 없는 이유를 내세웠다.

백종원은 주방 구석구석을 살폈다. 집기가 놓인 선반에는 검은 기름때가 가득했다. 이에 백종원은 "오픈한 지 3개월밖에 안됐다면서 관리가 이러면 어떻게 하냐. 보이는 데만 닦으면 어떻게 하냐. 오븐 관리도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라며 주방 관리 소홀을 지적했다. 이에 사장님은 "닦아야 했는데 일도 바쁘고 해서 닦을 시간이 없었다"라고 변명했다.

백종원은 "반죽과 피자에서 나는 냄새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라며 본격적으로 주방의 곳곳을 더 살펴보았다.

백종원이 냉장고에서 설탕에 재워놓은 파인애플을 발견했다. 이에 백종원은 "왜 이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 중 백설탕에 절인 것 같다. 이렇게 되면 갈변이 되고 당도는 더욱 올라간다"라며 "모르는 사람이 이런 파인애플이 올라간 피자를 보면 브라운 슈거에 재워서 그렇구나 라고 어떻게 생각하겠냐"라고 답답해했다.

이어 백종원은 만든 지 피자 소스도 확인했다. 그리고 소스에는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이에 백종원은 "파인애플도 이상이 없고 소스도 이상이 없으면 대체 뭐 때문에 시큼한 거냐. 그러면 저건 빵이 쉰 거다"라고 말했다.

어제 만들었다는 도우 반죽을 찾은 백종원은 "이거였다. 이거 봐라. 냉장고에 보관했는데 부풀어 오르고 물기가 생긴다는 것은 상했다는 거다"라며 반죽을 확인했다. 그리고 백종원은 "과발효됐다고 하는데, 너무 발효가 됐다. 저걸로 피자를 만들면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백종원은 "피자 먹은 손님들이 배탈이 안 난 게 다행이다. 이 상태로는 안된다. 이 상태로 할 거면 폐업하는 게 낫다. 남들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것뿐이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손님만 많아지면 손님들의 불신만 높아진다"라며 "이건 준비 제로이다. 이렇게 됐는데 손님이 안 오는 것이 마케팅 부족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문제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답답해했다.

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사장님은 백종원의 솔루션에 대해"시키는 대로 한다고 말은 못 하겠다"라고 했다. 이에 백종원은 "도둑놈 같은 심보다"라고 말해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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