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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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수다] 위너, 차트 1위 해냈다…"우리의 1위 공약은요?"

강경윤 기자 작성 2018.12.20 15:48 수정 2018.12.20 21:45 조회 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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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그룹 위너가 지난 19일 저녁 6시 공개한 싱글 앨범 '밀리언즈'(MILLONS)가 20일 기준 6개 온라인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다. 음원 발표에 앞서 취재진과 만났던 자리에서 "팬들이 듣고 꼭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던 위너의 바람은 어느 정도 이뤄진 셈이었다.

위너는 멤버들이 모두 셀프 프로듀싱이 가능할 정도로 두루 탁월한 음악성과 개성을 가진 그룹이다. '밀리언즈'는 강승훈이 주로 작곡했고, 작사는 강승윤과 송민호, 이승훈 등 세 명이 각각 파트별로 가사를 담아냈다.

'밀리언즈'를 작곡한 강승윤은 "이 곡은 여름에 만든 곡인데 편곡을 하다 보니 겨울에 어울리는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가 됐다. 그 덕분에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12월의 크리스마스 분위기와도 어울려졌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밀리언즈'는 사랑하는 사람이 좋은 수백만 가지 이유에 대한 가사를 담았다. 작곡을 맡은 강승윤이 가장 먼저 '밀리언즈' 가사의 큰 주제를 잡았고, 이에 대해서 송민호와 이승훈 각기 개성에 맞게 아이디어를 채우는 방식으로 곡 작업이 진행됐다.

강승윤이 제목에 걸맞은 알콩달콩한 사랑 얘기를 담았다면, 송민호는 다소 도발적인 가사로, 이승훈은 톡톡 튀고 재치 있는 랩으로 각각 '밀리언즈'를 꾸몄다.

송민호가 말하는 '밀리언즈'의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80점. 자신의 앨범에 대해 넉넉한 평가를 하지 않기로 유명한 송민호는 "노래가 듣기 좋고 후렴 부분도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들을 때 좋아해 줄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김진우는 이 곡의 가사를 칭찬하며 100점 만점에 90점을 줬다. 그는 "개인적으로 공감되는 노래가 좋은 노래라고 생각하는데 '밀리언즈'는 공감되는 가사가 많았다. 민호 씨가 후렴에서 한 '야'라는 포인트가 좋다."라고 자평했다.

위너가 이런 자신감을 드러낸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위너가 컴백하기 전인 지난달 송민호가 위너의 첫 솔로 주자로 출격해 '아낙네'로 음원차트를 휩쓸며 좋은 성적을 냈다. 올해 두 번째 컴백을 하는 위너에게도 기분 좋은 출발이 예견돼 있었던 것.

송민호가 가요계에서 기대 이상의 '홈런'을 친 것에 대해서 위너 멤버들도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강승윤은 "민호가 아직 차트 상위권에 있는 상황에서 위너가 컴백을 해 경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기분이 좋다. 바람이 있다면 위너가 송민호의 차트를 한 칸 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민호도 "올해 솔로 앨범으로 과분한 사랑을 받아 정말 고마운 상황"이라면서 "솔로에 이어 바로 위너로 컴백을 하니까 홀로 바통을 들고뛰다가 그 바통을 멤버들과 함께 나눠 들고뛰는 기분이다. 이런 일은 흔치 않기 때문에 흥미롭게 즐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위너가 밝혔던 바람은 하루 만에 현실이 됐다. 위너의 '밀리언즈'가 음원사이트 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송민호의 '아낙네'가 차트 내에서 한 칸 밀리는 결과가 나타났다.

위너

위너는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했을 때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이벤트를 미리 밝혀둔 바 있다. 앞서 생방송 라디오에서 송민호가 밝혔던 이벤트는 위너 멤버들의 이마에 뽀뽀를 해서 강렬한 입술 자국을 남겨준다는 것이었다.

송민호는 "멤버들과 사전 상의 없이 했던 공약이라서 정식으로 멤버들에게는 사과를 했다. 하지만 팬들과 한 약속이기 때문에 어쨌든 지키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에 이승훈이 "멤버들이 전혀 동의한 적 없는 공약이다."라고 탐탁지 않아 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팬들과의 약속인 만큼 위너의 엉뚱한 '이마 뽀뽀 공약'을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위너는 YG엔터테인먼트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승리하며 데뷔한 그룹이다. 데뷔에 앞서 강승윤과 이승훈은 각각 '슈퍼스타 K'와 'K팝스타'를 통해 오디션에 참가한 바 있고, 송민호는 데뷔 이후 '쇼미 더 머니'에 출연해 맹활약했다. 김진우는 YG 엔터테인먼트 서바이벌 당시 최장기간 연습생 생활을 했던 노력파 중에 노력파로 손꼽힌다. 위너의 강한 근성과 성실함은 멤버들 4명의 강렬한 열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공허해', '철없어', 'LOVE ME LOVE ME' 등 트렌디하고 새로운 음악을 가요계에 선보였던 위너는 음악적으로 변신하고 성장하며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위너

"위너는 열심히 사는 청년들이에요. 연습생 때는 목표가 '데뷔'였고, 가수가 되고는 '좋은 성적'이 목표였어요. 스스로 돌이켜 봤을 때 위너는 늘 목표를 향해 지치지 않고 달려갔던 것 같아요.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스스로를 더 재촉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게 바로 위너의 힘 같아요."(강승윤)

'밀리언즈'로 기분 좋게 2018년을 마무리 한 위너에게 내년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다. 강승윤과 김진우는 솔로 데뷔를 앞두고 있고, 위너의 또 다른 앨범도 이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김진우는 영화계 활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승훈은 타고난 재치와 감각으로 가요계뿐 아니라 예능계에서도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송민호는 "올해를 굉장히 바쁘게 보냈다."면서 "딱 오래처럼 바쁘고 열심히 하며, 목표했던 게 하나하나 이뤄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라고 내년을 내다봤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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