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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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덜 외로워"…이재은, 이른 결혼→우울증→혼자 느끼는 행복

강선애 기자 작성 2018.12.24 07:47 수정 2018.12.24 08:40 조회 18,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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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이재은이 이혼 후 혼자 느끼는 행복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재은은 지난 22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 출연해 이혼 후 자신의 근황에 대해 밝혔다.

이재은은 "오랜만에 방송을 한다. 지금 생각보다 많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재은은 "어렸을 때부터 집에서 내가 가장 역할을 했다. 나 때문에 집안이 먹고살았기 때문에 되게 버거웠다. 그 버거운 짐을 내려놓고 부모님께 집을 사드리고 빨리 결혼해서 평범하게 살고 싶었다. 연예인이고 유명인의 삶이 싫었다"라며 어린 시절 아역배우로 데뷔해 겪었던 고충을 결혼이라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아 떨쳐버리고 싶었다는 심경을 전했다.

이재은은 "스물여섯에 결혼을 했는데 한창 활동을 많이 할 시기에 결혼을 해서 부모님이 반대도 많이 하셨다"며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혼 후에도 자신의 생활은 달라지지 않았고 "부모님이 역할이 남편한테 옮겨진 것뿐이었다. 난 계속 돈만 벌고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아이라도 있었다면 살림을 꾸려가는 재미라도 있었을 텐데 그게 아니니까 점점 바보가 된 기분이었다. 자존감도 너무 낮아지고 우울해졌다. 사람도 만나기 싫었다. 만나면 '아이는 언제 낳냐'고 물어보니까"라고 대인 기피를 호소했다. 또 "내가 없더라. 이재은이라는 사람이 이 세상에 없던 느낌이더라. 나랑 같이 활동했던 동료들은 TV에 엄청 잘 나오고 있었다.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었다.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였다"고 심각했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결국 이재은은 "우리 각자 갈 길을 가자하고 홀로서기를 하게 됐다"며 남편과의 이혼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재은은 "방송할 때도 전보다 훨씬 즐겁다. 사람들이 표정이 밝아졌다고 하더라. 지금은 엄마 여행도 한번 보내드릴 수 있는 여유가 생겨서 요즘 정말 행복하다"라며 이혼 후 훨씬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오히려 결혼생활을 할 때보다 덜 외로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부부는 10년 동안 따로 잤다. 밥도 거의 같이 안 먹었다. 신혼 때부터 주말부부 생활을 오래 했다. 그래서 난 결혼 생활을 했을 때보다 이혼을 한 지금이 덜 외롭다"라고 설명했다.

이재은은 "혼자라서 좋은 점은 외롭더라도 그게 내가 선택한 일이고, 또 외로우면 무언가를 하면 된다는 점이다. 이혼을 하기 전에는 무언가를 할 때, 여행을 가더라도 남편의 허락이 필요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남편의 기분을 늘 신경 쓰다 보니 자유로운 시간이 적었다. 친구들만 해도 결혼을 하고 나면 여러 가지 이유로 동창회에 나오질 못한다"며 "혼자 살아서 좋은 점은 내가 내 마음대로 시간을 쓸 수 있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은은 지난 2006년 9세 연상의 남편과 결혼했으나 11년 만인 지난해 5월, 합의 이혼했다.

[사진=MBN 방송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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