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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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방조 의혹' 김창환 회장 "경찰의 편파수사 의혹 지울 수 없다"

강경윤 기자 작성 2018.12.26 14:41 수정 2018.12.26 16:33 조회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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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환 회장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더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석철, 이승현 형제에게 가해진 상습 폭행을 방조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이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기자회견을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혐의를 부인했다.

26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빌딩 이벤트홀에서 진행된 '더이스트라이트 사건 관련 반박 기자회견'에서 김창환 회장은 "지난 2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성실하게 경찰 조사에 임했으나, 고소인 측이 미성년자를 내세워 가진 일방적인 기자회견을 통해, 이 사건의 사실을 보기보다는 사회적인 이슈에 경도되어 경찰이 여론에 따라가는 편파 수사를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창환 회장

지난 15일 서울 방배경찰서는 문영일 프로듀서를 특수 폭행 및 상습 폭행 등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구속 송치했다.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의 방조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각각 불기소와 기소 의견으로 불구속 송치됐다.

이날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이정현 대표는 멤버들이 연습생 시절 때부터 자신들이 약속한 사항을 지키지 못했을 때나 잘못을 했을 때 당연히 체벌을 받는 것으로 인식해왔다고 했다.

이는 지난 2015년부터 4년 동안 회사 프로듀서인 문영일 PD로부터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해왔고, 부모에게 알리면 죽이겠다고 협박을 받아왔다는 더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의 주장과 상반돼 논란이 예상된다.

이 대표는 "체벌이 허용된다고 해서 간접적으로 편하게 받아들였다는 얘기는 아니다. 다만 많은 문제를 일으켰던 이승현의 체벌 관련해서 이승현의 아버지와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정현 대표는 "체벌 후 문영일 피디가 멤버들의 부모님에게 연락해 연고를 발라 달라고 한 적도 있고, 이승현의 아버지와 연락을 주고받은 기록도 있다."며 문 프로듀서와 이승현 측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이정현 대표는 "이승현이 방송 스케줄을 펑크내고 문제를 일으키자 이석철의 연락을 받은 아버지가 상경했다."면서 녹취를 공개했다. 이 녹취에서 문영일 프로듀서가 "승현이를 오늘 찾으시면 저한테 보내주세요. 걱정 안 하셔도 될 것"이라고 말했고, 이석철 형제의 아버지는 사과하면서 "때려서라도 사람을 만들어달라."고 했다며 이석철 형제의 부모도 체벌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정현 대표

이와 관련해 이석철과 이승현 형제의 변호인은 "기자회견 후 공식 입장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석철은 지난 10월 소속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에 몸담고 있던 프로듀서 문 씨에게 지난 2015년부터 4년간 총 10건의 폭행을 당했으며, 이승현은 A씨의 폭행 트라우마로 현재 정신적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백승철 기자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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