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방송 프로그램 리뷰

[스브스夜] '가로채널' 박항서, 솔직과 겸손을 오가는 입담…"나는 생계형 지도자"

작성 2019.01.04 00:38 수정 2019.01.04 12:42 조회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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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채널

[SBS연예뉴스 | 조연희 에디터] 베트남 영웅 박항서 감독이 출연했다.

3일 밤 방송된 SBS '가로채!널'(이하 '가로채널')에서는 박항서 감독이 자신의 인생 그래프를 그리여 축구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베트남에 박항서 매직 열풍을 만든 박항서 감독은 스즈키 컵 우승 포상금으로 받은 10만 달러를 베트남에 기부했다. 강호동이 이에 대해 묻자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에 돌려드려야 맞다고 생각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배성재는 "스즈키 컵 중계를 SBS에서 했는데 시청률이 월드컵보다 많이 나왔다"고 전하며 "항서캠이라고 감독님 직캠을 찍어뒀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항서 감독은 난감해하며 "그런 건 왜 찍냐. 아이돌만 하시고 저는 찍지 마시라"고 부탁했다.

이어 강호동, 배성재는 박항서 감독과 함께 스즈키 컵 2차전 당시의 경기 영상을 시청했다. 박항서 감독은 "근데 심판이 좀 불공정하긴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한 격렬하게 심판에 항의하는 모습에 대해서 박항서 감독은 "사실 선수들 보라고 하는 것도 있다. 나도 이렇게 열심히 심판과 싸우니 너희들도 열심히 싸우라는 의미다"고 전했다.

박항서 감독은 "가끔씩 선수들 볼에 뽀뽀도 한다"며 파파스킨쉽에 대해 밝혔다. 선수들에게 발 마시지를 해주거나 부상 당한 선수들에게 비즈니스석을 양보한 미담에 대해서도 "저만 그러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지도자들은 다 그렇게 한다"고 겸손해했다.

그리고 박항서 감독은 어느 기자가 자신에게 '나이가 있는데 어떻게 계속 도전할 수 있냐'고 물었던 것을 언급했다.

박 감독은 "나이 먹었는데 도전하면 왜 안되냐. 내가 잘할 수 있고 그쪽에서 기회를 준다면 하는 것이다. 꼭 도전이 젊은 사람들만 하는 것이냐"고 답했다.

또 박 감독은 "한편으로 두려운 점도 있다. 성적이 떨어지면 어떡하지 하는 두려움이다. 하지만 또 한편으론 언젠 안 떨어졌나 싶다"며 "나는 생계형 지도자다. 나에겐 이 길밖에 없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 말에 강호동과 배성재는 감동하며 "정말 남녀노소에게 응원을 주는 말이다"고 박항서 감독을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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