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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켜"…'황후의품격' 최진혁, 안방극장 뒤흔든 강렬한 한마디

강선애 기자 작성 2019.01.10 11:52 수정 2019.01.10 14:32 조회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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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품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황후의 품격' 최진혁이 황제 신성록 앞에서 처음으로 날 선 모습을 보였다. "비켜"라는 한마디였지만, 여러 감정이 뒤섞인 그의 말은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29, 30회에서는 오써니(장나라)를 향한 마음이 선명해지는 천우빈(최진혁)의 모습이 그려졌다.

황실 바자회를 진행하기 위해 이혁(신성록)을 기다리던 천우빈은 이혁의 스케줄에 착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불안한 마음에 오써니에게 혼자 진행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하지만 오써니는 많은 사람들을 더 기다리게 할 수 없다며 황실 바자회를 강행했다.

오써니가 걱정된 천우빈은 경호대에 오써니의 안전을 우선으로 경호하라는 지시를 내리곤 주위를 경계했다. 그러던 중 발열되고 있는 듯한 이혁의 탁상시계에서 수상함을 느꼈고, 천우빈은 단상으로 달려가 폭탄이 설치된 시계를 날려버린 후 오써니를 감싸 안았다. 이 모든 것은 황후를 없애려는 태후(신은경)의 계략이었다.

목에 파편이 박힌 채 기절한 써니를 본 우빈은 뒤늦게 행사장에 도착해 곁으로 다가온 이혁에게 "비켜"라고 반말을 할 정도로 이성을 잃은 모습이었다. 복수를 위해 이혁의 곁에 있지만 단 한 번도 자신의 분노를 드러내지 않고 예의를 갖췄던 천우빈이 처음으로 이혁을 차갑게 대한 순간이었다. 이는 천우빈이 은연중에 이혁에 대한 분노를 터뜨린 행동이었고, 동시에 오써니를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이 드러난 것이었다.

이에 앞서 엄마의 시신을 찾은 천우빈은 오써니의 품에서 위안을 받았다. 오써니는 갑작스럽게 걸려온 천우빈의 전화를 받고 달려간 곳에서, 겨우 찾아낸 엄마 백도희(황영희)의 시신을 부여잡고 오열을 쏟아내고 있는 천우빈을 발견했다. 분노를 참을 수 없어 땅을 주먹으로 내려치는 천우빈을 바라보며 안타까워하던 오써니는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추웠을까! 불쌍한 우리 엄마!"라면서 통곡하는 천우빈을 대신해 자신의 목도리를 풀어 관 속에 같이 넣어준 후 "이제 춥지 않으실 거예요.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순간 천우빈은 그동안 참았던 울음을 터트리며 서럽게 절규했고, 오써니는 천우빈을 자신의 품에 꼭 안아주며 위로했다. 이어 오써니는 백도희를 차로 죽인 이혁의 알리바이가 돼버렸던 자신의 모습과 죽을 고비를 넘겼던 천우빈의 모습을 떠올리며 "제가 이 사람 지킬게요. 꼭 지켜줄게요"라고 다짐하면서 천우빈을 감싸 안고 눈물을 떨궜다.

최진혁은 애처롭고 처절한 오열로 시청자를 눈물짓게 했다. 그가 감정을 폭발시키는 모습은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할 만큼 가슴 깊이 와닿았다. 엄마를 향한 애처로움과 슬픔부터 이혁과 민유라(이엘리야)를 향한 분노, 오써니를 향한 진심까지 품은 천우빈의 복합적인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한편 '황후의 품격'은 10일 밤 10시 31, 32회가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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