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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 부모, 귀국 의사 밝혀…"고액 피해자들에겐 연락 없다" 분통

강경윤 기자 작성 2019.01.16 15:42 수정 2019.01.16 15:49 조회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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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 신 모 씨 부부가 최근 변호사를 선임하고 귀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제천 경찰서는 1998년 충북 제천에서 지인들에게 거액의 빚을 지고 해외로 잠적한 마이크로닷의 부모 신 씨 부부가 최근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했고, 사기 피해 신고 금액과 명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1년 전 10명이 신 씨 부부를 사기 혐의로 신고했고, 지난해 마이크로닷의 방송을 본 뒤 추가로 피해를 신고한 4명까지 포함해 피해자는 모두 14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금액은 20여 년 전 원금 기준으로 6억 원 상당이다.

이달 초부터 마이크로닷의 사촌은 최근 피해자들과 개별적으로 접촉, 피해 금액의 원금 수준에서 합의를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 씨 부부에게 피해를 주장했던 일부 피해자들은 "더이상 그 사람들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원금 수준의 피해액 변제 합의 제안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고액의 피해 금액을 주장한 피해자들 중 상당수는 마이크로닷 측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피해 금액이 수억원 대에 이르는 연대보증 피해자들에게 마이크로닷 측은 "법적인 책임을 따질 수 없다."며 현재까지 합의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A씨는 "수천만원 정도 피해를 본 피해자들은 더 이상의 마음고생을 하느니 원금이라도 받겠다며 울며 겨자 먹기로 합의에 응했다."면서 "하지만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마이크로닷 부모가 정식으로 사과하고 성의 있는 보상을 하기 전까지 합의할 의사가 없다며 합의에 매우 부정적인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뉴질랜드에 체류 중인 신 씨 부부는 사기 혐의로 인터폴의 적색 수배를 받고 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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