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방송 프로그램 리뷰

'세상에 이런일이' 48년 전 첫사랑 찾기 대작전…사랑했지만 헤어질 수 밖에 없던 사연은?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19.01.17 22:01 조회 2,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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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48년 전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첫사랑의 사연은? 

17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첫사랑을 찾아 나선 택시 운전사 우문자 씨를 만났다. 

우문자 씨는 40여 년 전 소개를 받아 첫사랑의 주인공을 만났다. 1년여간 연애를 하면서 결혼까지 생각했다고 했다. 

그런데 중매자는 어느 날 갑자기 첫사랑의 남자가 1년 뒤에 결혼을 하자며 떠났다는 것. 이에 우문자 씨는 너무 힘들어했지만 첫사랑의 남자를 믿고 기다리기로 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과 가족은 그 남자가 이별을 간접적으로 고한 것이라며 결혼을 하라고 충고했고, 우문자 씨는 결국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됐다. 

그러나 1년 2개월 후 첫사랑의 남자가 돌아왔다. 하지만 우문자 씨는 이미 한 남성의 아내가 됐고, 임신 상태였다. 이에 첫사랑 남자는 말없이 돌아설 수밖에 없었던 것. 

그리고 3년 후 다시 우연히 만났지만 어떤 말도 하지 못하고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후 우문자 씨는 남편과 사별했고, 2년 전 첫사랑 남자로 추정되는 사람을 태웠다고 전했다. 

당시 첫사랑 남자는 친구와 함께 택시에 동승했고 친구는 "도림동 그 사람 때문에 아직도 그러고 있는 거잖아. 아직도 너 그러고 있다며?"라고 첫사랑 남자가 아직 혼자인듯한 대화를 나눴다. 이에 그는 첫사랑의 남자일 것이라 확신하게 되었던 것. 

하지만 우문자 씨는 너무나 놀란 마음에 이야기도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그냥 그렇게 그와 다시 이별하게 됐다. 

이에 우문자 씨는 "혹시라도 나 때문에 아직도 혼자라면 너무 미안하고, 한번 정도는 다시 만나보고 싶다"라는 것. 

그리고 우문자 씨는 제작진의 도움을 받아 첫사랑의 남자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48년 전 첫사랑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수소문 끝에 그가 찾는 주인공의 연락처를 찾았다. 

그리고 제작진은 드디어 첫사랑의 남성을 찾았다. 흔쾌히 제작진을 만난 그는 "좋아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당시 양장점을 해서 더 마음이 끌렸을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당시 헤어졌던 시기가 내 인생의 격변기였다. 사업이 갑작스럽게 부도가 났고 폐결핵에 걸렸고 치료를 위해 떠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먹먹한 감정만 가지고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75년도에 결혼을 했었다. 아내와는 사별했고, 얼마 전에 재혼을 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2년 전 택시를 탄 사람은 아니라며 "그래도 한 번은 만나보고 싶다. 어떻게 지냈는지 추억을 반추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우문자 씨는 "혼자가 아니라니까 다행이다. 하지만 시원섭섭하긴 하다"라고 솔직하게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제작진의 주선으로 48년 만에 두 사람의 재회가 성사됐다. 그리고 이들은 20대 청춘 그 당시로 돌아가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두 사람은 "앞으로 좋은 친구로 잘 지낼 거다. 늦게라도 친구가 생겨서 다행이다"라며 친구로서 동행할 것을 약속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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