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방송 프로그램 리뷰

'궁금한 이야기Y' 목격자 "동물도 그렇게 안 때릴 것"…'담뱃불 상처 100여개' 무슨 일 있었나?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19.01.18 21:33 조회 1,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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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그가 3주간 수상한 집에서 당한 일은 어떤 일이었나? 

18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3주간 감금 폭행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마을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한 커플이 이곳에 이사를 오면서 수상한 일이 목격되었다는 것. 

한 주민은 "동물도 그렇게 때리지는 않을 거다"라며 끔찍했던 사건에 대해 전했다. 

그리고 제작진은 수상한 집에서 수상한 문서를 발견했다. 이 서류에는 "불만을 가지지 않겠다. 경찰에 신고하지 않겠다"라는 내용의 각서가 쓰여있었다. 

이에 제작진은 각서의 주인공을 찾아 나섰다. 유영진(가명)씨는 "지옥 같은 시간이었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거기 있으면서 밥도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고 웃지도 못하고 이야기도 못했다. 조금이라도 편하게 있으면 너 풀어준 것 아니라고 하고, 화장실에 갈 때도 휴지를 못쓰게 하고 물을 쓰게 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고문을 심하게 당했다. 별다른 이유도 아닌데 억지로 이유를 만들어서 때렸다. 때리고 때리다가 기절을 당한 적도 있다. 도망을 못 가면 죽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도망을 갔는데, 도망을 가다가 실패를 하고 또 도망을 가게 됐다"라며 참혹했던 3주의 시간에 대해 말했다. 

경찰은 "온몸에 담배로 지진 자국이 너무 많았다"라며 몸에 100여 개가 넘는 담뱃불 상처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가해자들은 상처가 난 곳을 볼펜이나 다른 것으로 찔러 터뜨렸다고 했다. 

그리고 유영진 씨는 "뚫어뻥을 머리에 쓰고 개구리가 우는 것 같은 소리를 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가 폭행을 당한 이유는 "기어오른다"는 것 때문이었고, 그를 폭행한 이들은 그의 친구이자 친한 동생들이었다고 했다. 

유영진 씨는 "친하게 지냈다. 먼저 친한 척을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차 사고가 났는데 처음에는 합의금을 내라고 했다"라며 "원래는 존댓말을 했는데 반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갑자기 돈을 벌어 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명의로 3대의 휴대폰을 개통했고 이를 가해자들이 소액결제를 하며 돈을 뜯어냈다. 

이에 경찰은 "몸은 성인이지만 지능은 초등학교 6학년 수준이다"라고 가해자들의 폭행을 당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에 대해 설명했다. 

가해자 일당에게 피해를 당한 피해자는 또 있었다. 그리고 이 피해자도 역시 지적장애가 있었다. 

이에 한 주민은 "친구들 중에 모자란 애 있냐, 좀 아프거나 장애가 있는 애들이 없냐 라고 물었다"라고 증언했다. 

피해자 강 씨는 자신을 조직 폭력배 일원이라고 주장했고, 다른 이들을 위협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구대에 잡혀갈 때도 전혀 주눅 들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피해자와 같은 회사에 근무했던 사원은 그를 다른 모습으로 기억했다. 그의 직장 동료는 "회사에서는 고개도 제대로 못 들고 바보처럼 일을 했다. 시키는 일도 제대로 못하고 청소만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강 씨의 어머니는 "전혀 이러고 다니는 줄 몰랐다. 아들은 자신이 주범이 아니라고 억울하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강 씨의 지인은 "왜 나만 들어가 있는지 모르겠다. 잘못한 것을 반성하고 있다. 그런데 왜 나만 잡혀왔는지 모르겠다 라더라"라고 그의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강 씨와 함께 폭행을 했던 다른 가해자는 "난 형이 불러서 갔고, 오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 때문에 갔을 뿐이다. 나는 폭행을 한 적이 없고 말리기만 했다"라고 변명했다. 또한 그는 폭행을 하는 것을 본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에 "그건 나를 몰아가는 거다"라고 했다. 

그리고 또 다른 가해자는 강 씨가 아닌 다른 피의자가 주범이라고 항변했다. 

이에 전문가는 "관계를 맺어야 할 대상이 누군지 판단했고, 손진수보다 강호성이 효용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들 안에서 나름대로 지켜야 할 대상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지난 8일 강 씨가 검찰에 송치됐다. 송치되는 길 그는 그 어떤 사과의 말도 하지 않고 입을 굳게 다물었다. 

한편 유영진 씨는 "도라에몽 속 진구가 나 같은 사람 같다. 뭐든 도라에몽이 다 해주지 안 나나. 처음부터 그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다면 좋았을 텐데"라며 도라에몽이 과거의 자신을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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