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7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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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영재발굴단' 9살 감성시인 이예준, 나태주 시인과의 특별한 만남

작성 2019.01.23 21:31 수정 2019.01.24 08:21 조회 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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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발굴단

[SBS연예뉴스 | 조연희 에디터] 꼬마시인 이예준 군이 등장했다.

23일 방송된 SBS '영재발굴단'에서는 시(詩)를 사랑하는 9살 이예준 군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예준 군은 올해 9살로, 따뜻한 시선을 지닌 시를 써 온라인상에서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이예준 군은 "시상은 사랑, 자연 등 돈으로 살 수 없는 아름다운 것에서 온다"며 시의 주제를 얻게 되는 계기를 전했다.

예준 군의 어머니 한수정 씨는 "학교에서 교장 선생님이 시를 쓰는 교내 행사를 하셨는데 그때 처음으로 예준이가 시를 썼다"며 "시를 잘 쓴다고 해서 더 잘 써보라고 하지 않았고 스스로 시를 쓰도록 뒀다"고 말했다.

이예준 군은 병 들어가는 지구, 자신이 기르는 화분 등 다양한 것들을 바라보며 자신만의 시를 써냈다. 예준 군은 "사람은 감정 없이 일하는 로봇, 기계가 아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시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지능검사를 실시했다. 예준 군은 지능검사 결과 전체 135점을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언어이해력과 어휘력이 상당히 높았다.

검사를 진행한 조은영 전문의는 "예준이는 사전 수준으로 설명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조은영 전문의는 "시를 쓸 때 가지고 있는 재료가 아주 풍부하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예준 군은 집에서 하루 종일 책을 읽을 정도로 독서광이었다. 책을 통해 얻은 지식과 단어들을 자신의 언어로 소화해냈던 것이다.

이어 예준 군은 "형과 다투면서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그걸 시로 썼다"며 가족을 소재로 한 시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어머니 한수정 씨는 "예준 군이 자신의 감정이나 마음 이야기는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며 걱정했다. 예준 군은 자신의 불안하고 힘든 감정을 풀 수 있는 통로로 시를 선택했던 것이었다.

그런 예준 군이 특별한 사람과 만남을 가졌다. 바로 '풀꽃'으로 큰 사랑을 받은 시인 나태주였다. 나태주 시인은 이예준 군을 만나 자신의 시와 그림을 소개했다.

또한 나태주 시인은 "사랑하는 사람이 없으면 시를 쓰기가 어려워. 시는 본 대로 느낀 대로 쓰는 것이다"고 조언했다. 그러자 이예준 군은 자리에서 곧장 '태양'이라는 시를 지었다.

나태주 시인은 "그게 네가 쓴 시다"며 "시를 문자언어로만 쓰지 말고 입으로 말하면서 시를 써도 좋다"고 이예준 군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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