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보헤미안 랩소디' 감독, 미성년자 성관계 폭로에 "사실 무근" 주장

김지혜 기자 작성 2019.01.24 11:09 수정 2019.01.24 11:42 조회 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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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보헤미안 랩소디'를 연출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성추행 의혹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24일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네 명의 남성이 1990년대 자신이 미성년자였던 시절 30대인 브라이언 싱어와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그중 한 남성은 자신이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연출한 '죽음보다 무서운 비밀'(Apt Pupil·1998)의 엑스트라로 소개하며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영화 세트장에서 13살이었던 나에게 성폭력을 가했다"고 폭로했다.

세 남역 역시 미성년자 시절에 30대였던 브라이언 싱어와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2017년부터 꾸준히 제기된 의혹이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죽음보다 무서운 비밀'에 출연했던 배우로부터 샤워 누드신을 강요하고 성추행을 했다는 혐의로 고소당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빠져나왔다.

이번에도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남성들의 주장을 부인했다. 변호사를 통해 "미성년자인 남성과 한 번도 성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며 "동성애 혐오적인 이야기가 '보헤미안 랩소디'의 수상 시즌에 맞춰 나온 것이 놀랍지 않다. 이 영화의 성공에 기대 이익을 취해 보려는 것이다"고 반박했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유주얼 서스펙트'를 통해 할리우드 천재 감독으로 각광받았다. 이후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수퍼맨 리턴즈' 등을 연출하며 흥행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보랩

최근에는 '보헤미안 랩소디'를 연출해 전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촬영이 끝나기 2주 전 제작사로부터 해고당해 논란을 일으켰다. 잦은 촬영장 이탈과 주연 배우 라미 말렉과의 마찰이 이유였다.

제작사는 남은 촬영을 덱스터 플래처 감독을 기용해 완성했지만 크레딧에는 브라이언 싱어 이름을 올렸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골든글로브 시상식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받은 데 이어 오는 2월 24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도 노미네이트 됐다. 하지만 감독상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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