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보헤미안 랩소디' 라미 말렉 "감독 성추행 혐의 모른 채 촬영"

김지혜 기자 작성 2019.01.25 14:56 수정 2019.01.25 15:04 조회 1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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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 머큐리 역을 연기한 라미 말렉이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과거 성추행 의혹을 모른 채 촬영했다고 밝혔다.

라미 말렉은 24일(현지시간)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브라이언 싱어가 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기 1년 전부터 프레디 머큐리 캐릭터를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그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싱어는 1990년대 미성년자 소년 4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보헤미안 랩소디'가 골든글로브 시상식 작품상을 받은데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은 가운데 알려진 이 사건은 할리우드 내에서도 뜨거운 감자다.

보헤미안

라미 말렉은 '보헤미안 랩소디' 촬영 중 브라이언 싱어와 자주 충돌했다. 뿐만 아니라 브라이언 싱어는 영화 전체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촬영 중 몇 차례나 세트장을 이탈해 제작진 사이에서 원성이 높았다. 결국 그는 촬영 종료를 2주 남겨놓고 해고됐다. 남은 촬영은 덱스터 플레처 감독이 맡아 영화를 완성했다.

라미 말렉은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해고는 이해될 수 있다"면서 "덱스터 플레처 감독은 엄청난 능력을 발휘했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촬영 분량을 고려해 '보헤미안 랩소디' 감독 크레딧에 브라이언 싱어를 올렸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보헤미안 랩소디'를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등 총 5개 부문 후보에 올렸지만 감독상 후보에는 올리지 않았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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