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아카데미 최다 후보 '로마' 멕시코 배우, 시상식 못 가?…美 비자 퇴짜

김지혜 기자 작성 2019.01.25 16:19 수정 2019.01.25 16:30 조회 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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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다 부분 후보에 오른 '로마'의 주역이 시상식에 참석 못하게 생겼다.

미국 연예매체 베니티 페어는 24일(현지시간) 호르헤 안토니오 게레로(23)가 지난해 몇몇 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멕시코 주재 미 대사관에 세 차례에 걸쳐 비자(입국사증)를 신청했으나 모두 거부됐다고 보도했다.

게레로는 미 대사관에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시상식 행사에 참석해야 할 이유가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으나 응답이 없었다고 전했다. 영화 제작자가 써준 추천서도 제출했지만 비자 발급에 실패했다는 후문이다. 미국 대사관의 거부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도입한 반(反) 이민 행정명령으로 이슬람권 영화인들이 미국에 입국하지 못한 경우는 더러 있었지만 멕시코 배우가 비자 발급 실패로 시상식에 참석 못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로마'는 1970년대 초반 혼돈의 멕시코시티 로마 지역을 배경으로 어린 시절 감독 자신을 돌봐준 여성들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을 담은 자전적 영화. 멕시코 출신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자국의 배우를 기용해 만든 역작이다.

게레로는 '로마'에서 클레오(얄리차 아파리시오)가 좋아하는 청년 페르민으로 출연했다. 영화에서 가라데를 좋아하는 청년으로 등장해 한국인 사범을 대사로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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