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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랩]첫방 '로맨스는 별책부록', 호불호 엇갈려…이나영X이종석 케미 어땠길래

강선애 기자 작성 2019.01.27 10:40 수정 2019.01.27 11:44 조회 6,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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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는별책부록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tvN 새 주말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이 첫 방송된 가운데, 호평과 혹평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26일 밤 '로맨스는 별책부록' 첫 회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인생 2막에 도전하는 강단이(이나영 분)의 고군분투가 펼쳐졌다. 잘 나가는 카피라이터로 광고계를 주름잡았던 강단이. 하지만 7년이 지나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가 된 강단이에게 현실은 팍팍하고 차갑기만 했다. 특유의 긍정마인드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지만 '경단녀' 앞에 펼쳐진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생계를 위해서 찜질방부터 마트까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강단이는 당장 머물 곳도 없어 '아는 동생' 차은호(이종석 분)의 집에 숨어 비밀 가사도우미로 일하고 있었다. 차은호의 집과 철거를 앞둔 옛집을 오가며 지내야 하는 강단이. 행복했던 시간까지 폐허가 된 추억 위에 홀로 남은 강단이는 딸 재희의 뒷바라지를 위해서라도 당장의 일자리가 간절했다.

'아는 누나' 강단이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길 없는 차은호. 강단이의 소개로 집에 들이긴 했지만, 왠지 모르게 집안을 정복(?)한 것 같은 가사도우미가 영 찜찜한 차은호는 가사도우미를 바꿔달라는 말과 함께 비밀번호를 바꿔버렸다. 강단이에겐 그저 익숙하고 편한 '아는 동생' 차은호는 스타작가이자 '겨루' 출판사의 최연소 편집장. 스펙부터 외모까지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인물이지만, 오늘도 여자 친구에게 차인 그는 '사랑을 모르는' 남자였다. 자신이 사랑을 믿지 않는 것이 "강단이 때문"이라고 말하는 차은호였다.

차은호가 비밀번호를 바꾸면서 오갈 데가 없어진 강단이 앞에 지서준(위하준 분)이 나타났다. 처음 보는 남자가 맨발의 강단이에게 꺼낸 신발은 강단이가 잃어버렸던 바로 그 구두였다. 강단이는 지서준의 호의를 "누군가 갑자기 나타나 내 인생을 구원한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 믿지 않는다. 난 내 힘으로 살고 싶다"라며 거절했다.

뒤늦게 1년 전 이혼 사실을 털어놓는 강단이에게 자신도 모르는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알게 된 차은호. 출판사 '겨루'의 신입사원 면접장에서 학력과 경력을 숨기고 지원한 강단이가 등장하면서 두 사람에게 비로소 새로운 챕터가 열렸다.

'로맨스가 별책부록'은 이나영과 이종석의 출연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10살의 연상연하인 이들이 로맨틱 코미디물에서 만나 어떤 케미를 보여줄 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 이나영이 9년만에 드라마로 컴백한다는 것도, 이종석이 군대에 가기 전 선보이는 마지막 작품이란 것도 충분히 이목을 잡아끌 만 했다. 여기에 '로맨스가 필요해 2012'를 함께 만든 이정효, 정현정 작가의 로맨스물이란 점도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베일을 벗은 '로맨스가 별책부록'을 향한 반응은 호불호가 엇갈리고 있다.

먼저 이나영과 이종석을 두고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 "이나영, 이종석 비주얼 최강", "이나영은 예쁘고 이종석은 멋있고. 이 케미 사랑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두 사람의 조합을 칭찬하는 의견이 있다. 반면 "아무리 예쁘고 잘 생겨도 나이차가 나보이더라", "둘이 대사 주고 받는데 어색해 죽는줄",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 안 어울린다" 등 혹평 의견을 보이는 시청자도 많다.

드라마 전개에 대해서도 의견은 상반된다. '경단녀'로 나온 이나영이 짠해 보이고, 이나영이 이종석의 출판사에 입사한 후 스토리가 기대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너무 작위적인 설정과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보기 불편했다는 의견도 적잖았다.

특히 이나영이 '경단녀'로서 면접에서 낙마하는 팍팍한 현실을 보여주는 초반, 갑자기 뮤지컬처럼 노래와 춤이 동반된 장면이 등장해 당황스럽다는 지적, 이나영을 화장실에서 만난 면접관과 면접자가 이나영 면전에서 독설을 내뱉는 장면은 현실을 지나치게 과장했다는 반응이 뒤따랐다. 비 오는 날 이나영이 맨발로 하루종일 거리를 활보한 것이나, 처음 본 위하준이 우연히 이나영의 구두를 찾아주고, 심지어 이나영의 맨발을 닦고 구두를 신겨주려 한 행동은 억지 설정이었다는 반응도 많았다.

1회 방송 이후 호평과 혹평이 공존하고 있는 '로맨스는 별책부록'. 앞으로 본격적인 전개가 펼쳐질 이 작품이 칭찬은 키우고 지적은 줄이는 드라마로 발전해나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tvN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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