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나문희, 故 김복동 할머니 빈소 찾아 추모…"좋은 곳 가시길"

김지혜 기자 작성 2019.01.30 08:13 수정 2019.01.30 09:22 조회 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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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문희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나문희가 故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나문희는 29일 오후 고인의 빈소인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그는 "고생 많이 하셨다. 편한 곳, 좋은 곳에 가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17년 영화 '아이 캔 스피크'로 인연을 맺었다. '아이 캔 스피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미 의회를 찾아 일제강점기에 당했던 고통을 전 세계에 알리기까지 겪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 작품은 김복동 할머니가 1992년 8월 위안부 피해를 처음으로 증언했던 사실을 모티브 삼았다.

1993년에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세계인권대회에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세상에 증언했으며, 2000년에는 일본군성노예전범여성국제법정에 원고로 출석해 실상을 문서로 증언하기도 했다.

나문희는 영화에서 고인을 모델로 한 인물 '옥분'으로 분했고, 진정성 어린 연기로 그해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여성인권운동가이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는 2017년 대장암 판정을 받고 몇 차례 수술을 받았다. 이후 암이 복막 등으로 퍼지는 등 몸이 쇠약해져 지난 28일 향년 9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시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2월 1일 오전 6시 30분이며, 이후 서울광장과 일본대사관으로 행진하는 거리 노제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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