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이래서 류준열 류준열 하는구나…'뺑반' 감독이 말한 특장점

김지혜 기자 작성 2019.02.01 11:01 수정 2019.02.01 11:34 조회 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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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반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뺑반'을 연출한 한준희 감독이 류준열의 연기 스펙트럼과 남다른 열정을 극찬했다.

지난 1월 31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한준희 감독은 "류준열이 서민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줬다. 원래 시나리오에서 민재는 더 어둡고 건조한 캐릭터였다"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한준희 감독은 "우리끼리는 이 시나리오를 1부와 2부로 나눠서 이야기하는데 류준열은 민재 캐릭터에 진폭을 두는 데 동의를 하고, 1부·2부의 캐릭터 결을 달리하자는 제안도 해줬다. 정말 영화와 캐릭터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하고 생각을 많이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장에 오기 전에 굉장히 많은 준비를 해와서 현장에서는 풀어놓고 자유롭게 연기한다. 그 점이 신기하고 놀라웠다. 얼굴이 알려지기 시작한 작품이 '소셜포비아'(2015)라고 봤을 때 그로부터 3~4년밖에 안 지났지만 오랫동안 실력을 갈고닦은 준비된 배우다"라고 덧붙였다.

한준희 감독

관객으로 하여금 계속해서 호기심과 관심과 불러일으키는 그만의 매력에 대해서도 "설득력을 부여하는 연기랄까. 능수능란하다. '뺑반'만 보더라도 웃겼다가 분노했다가 어떨 때는 맛이 가는 얼굴을 보여준다. 두 시간이 조금 넘는 영화에서 이런 다양한 이미지와 연기를 보여주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있다. 신(SCENE)과 신(SCENE)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며 자신이 만든 프레임 안에서 이동을 너무 잘한다"라고 설명했다.

한준희 감독은 "류준열은 어떻게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고전적인 미남은 아니다. 하지만 영화 관계자들끼리는 속된 말로 '류준열은 '니마이'(주연)얼굴이야'라고 이야기를 한다. 감독은 촬영 현장에서 배우의 연기를 모니터로 보면서 새로운 얼굴을 발견할 때 엄청난 쾌감을 느끼는데 영화 초반 민재가 파티장에서 재철(조정석)을 만나고 나갈 때 "맞네"라고 중얼거리는 대사가 있다. 그때 얼굴이 되게 근사해 보였다. 자신이 어떻게 연기를 할 때 관객에게 설득이 될지를 잘 아는 배우라는 생각이 촬영 내내 들었다"라고 말했다.

류준열

한준희 감독의 설명과 묘사를 통해 류준열이 왜 충무로 감독과 제작자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는지, 어떻게 단기간에 주연급 배우로 도약하고 발전해나갈 수 있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뺑반'은 통제불능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 '뺑반'의 고군분투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 류준열은 이 작품에서 뺑범 잡는 에이스 순경 '서민재'로 분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는 개봉 첫날 전국 25만 명의 일일 관객을 모으며 순조로운 흥행 레이스를 시작했다.

ebada@sbs.co.kr

<사진 = 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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