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방송 프로그램 리뷰

"이민정 복수 시작, 통쾌해"…'운명과 분노' 최고 시청률 8.2%

김지혜 기자 작성 2019.02.03 09:28 조회 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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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이민정이 복수의 서막을 열자 시청자들이 뜨겁게 반응했다. 

지난 2일 방송된 '운명과 분노'(극본 이제인, 전찬호, 연출 정동윤) 36회는 수도권 시청률 7.5%, 전국 시청률 7.3%를 올리며, 주상욱과 이민정의 드러나지 않는 공조가 주는 은밀한 통쾌함, 두 사람의 새로운 사랑 시작에 대한 시청자의 바람 등을 그대로 반영했다. 최고시청률은 11시 1분경, 주상욱과의 지난 아름다운 추억을 돌아보며 성곽 길을 걷는 이민정과 그런 이민정을 기다려 "이런다고 뭐가 달라지냐?"면서 투정하듯 원망을 토해내는 주상욱으로, 두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사랑과 죄책감, 원망이 고스란히 전해져 시청자를 안타깝게 했다.     

33회는 2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출소한 태인준(주상욱)에서 시작됐다. 태인준은 '선하고 의식 있는 CEO' 이미지 만들기에 한창인 태정호(공정환)를 찾아갔다. 정호는 살벌한 복수를 예고하는 인준의 기세에 긴장했지만 애써 감정을 숨겼다.

회사를 나서려던 태인준은 로비에서 구해라(이민정)와 마주쳤다. 태인준은 구해라를 원망 가득한 눈빛으로 노려봤고, 해라는 인준을 보며 한동안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이후 구해라는 태정호의 연락을 받고 평창동으로 갔고, 그곳에서 태정호가 골드 제화를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한편, 고아정(심이영)은 남편 정호에게 아들을 한국으로 들어오게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정호는 아정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만신창이가 된 아정은 식구들의 악행이 기록된 녹음테이프들을 보며 무언가 결심한 듯 핸드폰을 들었다.

다음날 고아정은 태인준을 만나 녹음한 자료들을 건네며 태정호를 무너뜨려 달라고 부탁했고, 인준은 녹음 파일들을 들으면서 한성숙(송옥숙)과 태정호가 현 실장(조승연)과 태 회장(고인범), 그리고 자신에게 저지른 악행들을 확인하고 경악했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인준은 대학 강단에 선 구해라를 만나러 갔다. 인준은 강연이 끝난 후 해라에게 다가가 그녀에 대한 분노를 쏟아내며 결코 해라를 용서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해라는 인준을 향한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다.

이후 태인준은 자신의 집을 찾아온 차수현(소이현)과 재회했다. 차수현은 구해라를 무너뜨리는 일을 도와주겠다고 말했고 태인준은 이를 거절하지 않았다. 수현은 인준에게 자신의 토크쇼에 해라가 출연할 예정이니 꼭 시청하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갔다.

한편 구해라는 김창수(허준석)를 통해 집을 나갔던 강의건(윤학)을 찾았다. 해라는 의건에게 한성숙과 태정호에게 복수하기 위해 태정민(박수아)을 한 번만 더 납치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 사이 태인준은 골드 그룹의 주치의를 만나, 의사와 한성숙의 대화 내용이 녹음된 파일을 들려주었다. 이를 들은 의사는 무릎을 꿇고 인준에게 빌었고, 인준은 그에게 아버지 태 회장을 다시 깨우라고 강력하게 지시했다.

인준이 복수를 위해 움직이는 동안 구해라는 태정민을 맞선 자리에 데리고 나가는 척 속인 후 강의건과 만나게 했다. 의건이 정민에게 '다시 납치해줄까?'라고 묻자 정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구해라의 비서가 태정호에게 해라가 인준과 만났던 일을 보고하면서 그녀가 정호가 심어둔 감시자임이 드러났다. 정호는 비서가 나간 뒤 성숙에게 전화를 걸어 '구해라가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동생 정민이 사라진 것을 알고 비서를 구해라의 집으로 보냈다. 비서가 구해라의 집에서 해라의 언니와 태정호가 함께 찍힌 사진을 발견하자 태정호는 구해라가 모든 사실을 알고 있음을 확신했다.

그러나 정호는 비자금 900억이 걱정돼 경찰에 신고하자는 어머니 한성숙을 말렸으나,  비자금 용도로 잡아둔 골드 제화 매출이 모두 사라졌다는 연락을 받았다. 비자금이 사라진 것을 알고 난리가 난 태정호에게 구해라의 전화가 걸려왔고 태정호는 한성숙과 함께 구해라를 만났다.

세 사람이 만난 자리에서 구해라는 정호에게 '언니에게 무슨 짓을 했냐?'고 추궁했지만 정호는 발뺌했다. 이어 해라는 성숙에게 정호의 비자금과 태정민 중 하나를 고르라고 말했고 성숙은 갈등 끝에 결국 아들 정호와 900억을 선택했다. 그 순간 해라는 칸막이 문을 열어 태정민을 공개했고, 충격을 받은 정민은 어머니 성숙과 정호를 원망하며 그곳을 떠났다. 해라는 정민에게 정호를 무너뜨리기 위해 골드 그룹 내에 남아 있는 지분을 인준에게 양도해달라고 부탁했고, 정민은 그녀의 말을 따랐다.

복수의 막바지에 다다른 해라는 홀로 돌담길을 걷다가 인준과 마주쳤다. 인준은 해라의 팔을 거칠게 붙잡으며, "이런다고 내가 당신을 용서할 것 같냐?"고 소리쳤고, 구해라는 그런 인준의 손을 뿌리치며 "알아요, 나도 나를 용서 못한다"면서 뒤돌아서 울먹였다. 이 장면은 최고시청률 8.2%를 기록했다.

구해라가 자리를 비운 사이 병실에 누워 있던 구현주의 손가락이 움직이면서 몇 년 동안 의식 없이 누워 있던 현주가 깨어날 것이 암시됐다.

과연 태인준이 한성숙과 태정호의 죄를 세상에 알리고 그들을 벌할 수 있을지, 구해라의 언니가 의식을 찾고 진실을 밝힐 수 있을지 마지막 회에 대한 궁금증이 극대화되는 상황이다.

'운명과 분노'는 운명을 바꾸기 위해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와 운명인 줄 알고 그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목적을 위해 남자를 차지하려는 여자와 복수심에 차 그 여자를 되찾으려는 남자 등 네 남녀의 엇갈리는 사랑과 분노를 담은 현실성 강한 격정 멜로 드라마. 오는 9일 저녁 9시 5분 마지막인 37~40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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