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천만 코미디 '극한직업'이 보여준 진풍경…국민 유행어·치킨 돌풍까지

김지혜 기자 작성 2019.02.06 14:24 수정 2019.02.06 18:10 조회 1,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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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극한직업'이 코미디 영화로는 6년 만에 1,000만 금자탑을 쌓았다.

6일 투자배급사 CJ E&M에 따르면 '극한직업'은 이날 오후 12시 25분 전국 1,000만 3,087명을 기록했다. 지난 달 23일 개봉한 영화는 15일 만에 천만 고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 류승룡, 진선규, 이하늬, 이동휘, 공명 등이 주연하고 '스물', '바람바람바람'을 만든 이병헌 감독이 연출했다.

극한직업

이로서 '극한직업'은 한국영화로는 '명량', '신과함께-죄와 벌', '국제시장' 등과 함께 역대 18번째 천만 영화이자 '아바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등 천만 클럽에 가입한 5편의 외화를 포함하면 역대 23번째로 천만 영화 대열에 합류했다. 코미디 영화로는 '7번방의 선물'(2013/1,280만)에 이어 6년 만에 두 번째 천만 영화가 됐다. 또 CJ 엔터테인먼트는 '해운대', '광해, 왕이 된 남자', '명량', '국제시장', '베테랑'에 이어 6번째 천만 영화 배급작을 보유하게 됐다.

'극한직업'의 흥행속도는 매우 가팔랐다. 지난 1월 23일 개봉과 동시에 36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후 보름 동안 정상을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개봉 3~5일째 잇달아 100만~3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초반 기세를 올린 '극한직업'은 이후 8일째 400만 관객을, 10일째 5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이미 천만 영화 반환점을 돌기 시작했다.

이 기간에 역대 1월 최다 일일 관객수 신기록을 26일(995,133명)과 27일(1.032.769명) 양일간 수립하기도 했다. 이후 설 연휴가 시작된 2월 2일(토)부터 2월 6일(수) 까지는 역대급 웃음 신드롬과 함께 매일 100만명 전후의 관객을 모으며 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극한직업

개봉 15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동원한 '극한직업'의 흥행 속도는 역대 23편의 천만 영화 중 세 번째 빠 속도다. '극한직업'보다 빠르게 천만 관객 고지를 달성한 영화는 '명량'(12일), '신과함께-인과 연'(14일) 단 두 편뿐이다.

영화를 연출한 이병헌 감독은 '힘내세요, 병헌씨'(2012), '스물'(2014), '바람 바람 바람'(2017>에 이어 본인의 4번째 장편 연출작만에 천만 감독 대열에 합류했다. 영화 연출 외에도 '과속스캔들'(2008), '써니'(2011) 각색에 참여하는 등 자신만의 말맛 코미디를 선보이며 꾸준히 웃음의 길을 고수해 얻은 결실이다.

류승룡 또한 자신의 출연 작품 중 4번째 1천만 영화를 배출했다. 류승룡은 '극한직업' 이전 '광해, 왕이 된 남자'(2012/1,230만), '7번방의 선물'(2013/1,280만), '명량'(2014/1,760만) 등 세 편의 천만 영화 출연을 통해 흥행력을 검증 받은 바 있다.

극한직업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으로 웃음과 액션을 동시에 선보인 이하늬, '범죄도시'의 위성락과 180도 다른 연기 변신에 성공한 진선규, '응답하라 1988', '부라더' 등을 통해 예열시킨 코믹 본능을 제대로 발산하며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오른 이동휘, 영화에서 신선한 웃음을 선사한 '멍뭉미' 공명까지 모두가 주연작으로는 첫 천만 영화를 기록하는 행운을 안았다.

이병헌 감독은 "얼떨떨하다. 함께 작업하며 고생한 스탭, 배우들과 기분좋게 웃을 수 있어 행복하고 무엇보다 관객분들께 감사하다"며 천만 돌파 소감을 전했다.

흥행의 원동력은 웃음에 충실했던 각본과 연출, 배우들의 열연등이 꼽힌다. 더불어 각자 극한의(?) 생업 전선에서 살고 있는 관객들이, 형사와 소상공인으로 짠내 나는 일상을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반전 활약상을 보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는 평들이 많다.

영화가 흥행하면서 '극한직업' 속 고반장(류승룡 분)의 명대사인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는 일약 국민 유행어로 더오르고 있다. 또한 수원에서는 실제 '수원왕갈비 통닭' 메뉴가 등장하는가 하면 수원시에서도 영화 패러디 영상을 제작해 지역 명물 음식 알리기에 나섰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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