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시네마Y] '극한직업', 넘사벽 '명량' 넘을까…현실적 전망

김지혜 기자 작성 2019.02.13 14:23 수정 2019.02.13 14:35 조회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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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의 흥행세가 심상찮다.

'극한직업'은 지난달 23일 개봉해 15일 만에 1천만 고지에 오른 뒤 가파른 속도로 역대 흥행 영화 도장 깨기를 하고 있다. 지난 12일 1,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도둑들'(1,298만), '괴물'(1,301만)을 꺾고 역대 흥행 순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13일 현재 누적 관객 수는 1,324만 명이다.

개봉 4주 차에도 식지 않은 흥행세를 자랑하고 있다. 3주 차 주말(2월 8일~10일) 전국 18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기상영작을 비롯한 신작을 가볍게 따돌리며 박스오피스 정상 지켰다. 4주 차 평일에도 일일 2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하며 관객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명량

그렇다면 '극한직업'의 총관객 수는 얼마나 될까. 과연 '통일 전까지는 못 깬다'라고 입을 모았던 '넘사벽' 흥행작 '명량'의 최종 관객 수를 넘어설 수 있을까.

지난 2014년 7월 개봉한 '명량'의 총관객 수는 1,761만 명이었다. '극한직업'이 '명량'을 넘기 위해서는 438만 명의 관객을 추가 동원해야 한다.

'명량'은 연중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장에 개봉해 장기전에서 유리했다. '극한직업' 역시 성수기인 설 시즌을 겨냥해 개봉했지만 기본적으로 박스(관객 수)가 여름 시즌만큼 크지 않다.

지금까지는 뚜렷한 경쟁작이 없어 전국 1,500개 수준의 스크린을 유지하고 있지만 오늘(13일) 신작 '증인', '기묘한 가족' 등이 개봉해 스크린의 상당수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1일에는 또 다른 기대작 '사바하'가 개봉한다. '극한직업'과 '사바하'는 모두 CJ엔터테인먼트 투자배급작이다.

신과함께

현실적으로 '극한직업'이 넘볼 수 있는 최고 기록은 '역대 흥행 2위'로 보인다. 현재 2위작은 지난 2017년 12월에 개봉해 전국 1,441만 명을 동원한 '신과함께-죄와 벌'이다.

'극한직업'은 117만 명의 관객을 추가 동원하면 '명량'에 이어 역대 흥행 순위 2위에 오를 수 있다. 현 관객 동원력 70% 수준의 뒷심만 발휘해도 10일 안에 이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설사 '명량', '신과함께-죄와 벌'을 넘지 못한다고 해도 충분히 놀라운 흥행이다. 65억의 제작비(총제 85억 원)로 만든 '극한직업'은 누적 매출액 1,100억(영진위 데이터 기준)을 돌파해 투자 대비 20배 가까운 매출액을 기록했다. 

-역대 흥행 순위 TOP 6-

1위 '명량'(2014) 1,761만 5,437명
2위 '신과함께-죄와 벌'(2017) 1,441만 1,675명
3위 '국제시장'(2014) 1,426만 2,922명
4위 '아바타'(2009) 1,348만 6,963명
5위 '베테랑'(2015) 1,341만 4,200명
6위 '극한직업'(2019) 1,324만 8,227명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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