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를 너무 잘해 집안싸움?…'더 페이버릿', 오스카 쟁탈전

최종편집 : 2019-02-14 15: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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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모이니 집안싸움이 벌어졌다?'

영화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 이야기다. '더 랍스터', '킬링 디어'로 유명한 그리스 출신의 요르고스 란티모스는 배우의 연기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내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이번 작품에서는 세 명의 여배우가 모두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연기상 부문 후보에 올랐다.

앤 여왕으로 분한 올리비아 콜맨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여왕의 총애를 받는 귀족 사라 제닝스로 분한 레이첼 와이즈와 욕망에 사로잡힌 하녀 역을 맡은 엠마 스톤은 여우조연상을 트로피를 놓고 격돌하게 됐다.

이는 감독의 독특한 연기 지도법 덕분이기도 하다. 요르고스 란티모스는 본 촬영에 앞서 모든 배우들이 모아 2주간의 연기 리허설을 진행했다. 이때 배우들이 서로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친밀감과 신뢰감을 쌓도록 했다. 어느 배우가 어떤 연기를 하든 어색함과 당혹감을 떨치고 온전히 연기에 집중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배우들은 자신의 대사를 빠르게 말하거나 대사 없이 몸으로 연기하기 등 우스꽝스러운 리허설부터 역할을 바꿔서 다른 캐릭터의 특징을 극대화하여 연기하는 법, 눈을 가리고 뒤엉켜 춤을 추는 등 여느 영화 제작 단계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방식으로 리허설을 진행했다. 덕분에 배우들은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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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테릭한 여왕 앤 역을 맡은 올리비아 콜맨은 "요르고스 감독이 모두 함께 뛰어들어보자며 격려해줬기 때문에 우리는 창피할 것이 전혀 없었다"며 "리허설을 통해 배우들끼리 친밀해질 수 있었고 덕분에 자연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라고 전했다.

권력을 갈망하는 토리당의 대표 로버트 할리 역의 니콜라스 홀트 역시 "서로가 서로의 앞에서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것에 익숙해지게 만드는 이상하고 기이한 연습법과 대본 리딩을 많이 했다. 덕분에 촬영이 시작되었을 때 곧바로 달려들어 바보 같은 짓을 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오는 24일 열리는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올리비아 콜맨은 '더 와이프'의 글렌 클로즈와 여우주연상을 놓고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레이첼 와이즈와 엠마 스톤은 여우조연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다. 평단은 두 사람 중 한 명이 트로피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앞서 열린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레이첼 와이즈가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오스카(미국 아카데미) 트로피는 누가 가져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는 2월 21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