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랩]김남길X김성균X이하늬 '열혈사제', SBS 첫 금토극의 자신감

최종편집 : 2019-02-15 18: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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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랩]김남길X김성균X이하늬 '열혈사제', SBS 첫 금토극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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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가 SBS의 '첫 금토 드라마'라는 사명감을 갖고 안방극장에 첫선을 보인다. 배우들도 제작진도, "정의롭고 재밌는 드라마"를 보이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쳤다.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SBS 첫 금토 드라마 (극본 박재범, 연출 이명우)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열혈사제'는 다혈질 가톨릭 사제 김해일(김남길 분)과 바보 형사 구대영(김성균 분)이 살인 사건으로 만나 어영부영 공조 수사를 시작하고, 이들을 방해하는 욕망 검사 박경선(이하늬 분)의 이야기를 그리는 익스트림 코믹 수사극으로, 바로 이날 밤 10시 첫 방송된다.

연출을 맡은 이명우 PD는 "는 궁극적으로 성직자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게 아니다. 부패와 잘못에 길들여지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모럴해저드에게 던지는 작은 메시지다"라며 "살다 보면 주변에 많은 악들이 있는데, 그걸 당연하고 무기력하게 받아들인다. 이 드라마는 작지만 정의의 이름으로 그걸 부숴나가는 신부의 이야기를 코믹하고 경쾌하게 보여드릴 예정이다. 오락물같이 쉽게 즐기도록 만들었으니, 즐겁고 재미나게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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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에서 김남길은 통제불능 다혈질 사제 김해일로 분한다. 극 중 김해일은 사제답지 않은 까칠함과 깡으로 무장한 신부님이다. 거침없이 독설을 날리고, 나쁜 놈들을 향해 돌려차기를 하는 등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사제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한다.

김남길은 자신이 연기하는 사제 캐릭터에 대해 "일반적으로 사제에 갖고 있는 보편적인 느낌과 제가 표현하는 사제는 다르다"라고 설명하며 "사제의 직업적인 전문성을 놓치고 가면 안 되겠지만, 이 드라마는 사제와 성당의 이야기라기보단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그 간격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사제이기 전에 똑같은 사람으로 봐달라"고 전했다.

는 가톨릭 교구의 자문을 받으며 촬영을 이어오고 있다. 김남길은 "성당에서 자문도 받고, 가톨릭 홍보팀에서도 도와주신다. 신학대학교에서도, 여러 성당의 주임신부님한테 교육도 받고 있다. 성당과 사제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그래도 전문성에서 벗어나는 이야기가 없도록 그런 부분은 잡아가면서 촬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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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김남길은 "직업적인 부분이 신부님이다 보니, 혹시나 성당에 안 다니는 분들이 오해하실까 봐 그런 부분이 조심스럽다"라며 "화를 내거나, 코믹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시청자가 인간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고민하면서 촬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김남길은 화가 많은 김해일 캐릭터가 실제 자신과 닮았다며 "작품을 하면서 이렇게 좋은 배우들, 모나지 않은 배우들과 하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고마움을 느끼면서 촬영하고 있다"며 배우들과의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충무로 명품배우 김성균은 겁쟁이 쫄보 형사 구대영으로 분해, 진지와 코믹을 넘나드는 열연을 펼친다.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 연기로 코믹한 형사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명우 PD는 김성균과 캐스팅 미팅을 진행하며 경상도 사투리 연기를 해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 PD는 "성균 씨가 앞으로 사투리 연기를 자제하고 서울말 쓰는 역할을 하려 했다는데, 집에 가서 아내한테 이야기했더니 '해'라고 한마디 해서 바로 저한테 하겠다고 전화를 했다더라"며 아내의 말 한마디에 작품을 결정한 김성균의 사랑꾼(?) 면모를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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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사투리 연기를 자제하고 싶냐'는 질문에 김성균은 "'응답하라' 두 시즌을 다 경상도 사투리로 했었고, 영화 데뷔도 사투리 연기로 했다. 그렇게 굳어지는 거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김성균은 "지금 생각해보면 이미 (이미지가) 굳어버린 거 같다"라며 쿨하게 받아들이며 "보시는 분들이 그게 제일 편안하고 가장 나답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 이제 그런 걱정은 내려놨다. 말의 스타일보다, 어떻게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겠다고 생각한다"라며 진솔하게 생각을 전했다.

또 김성균은 '쫄보형사'라는 캐릭터에 대해 "제 몸에 굉장히 편안하게 맞는 옷을 입었다고 생각한다. 구대영은 일상의 제 모습과 닮았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편안하게 제 모습 그대로 보여드리고 있다. 연기하는데 어려움 없다"라고 셀프디스(?)해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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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극한직업'에서 열혈 장 형사 역을 맡아 '천만배우'에 등극한 이하늬는 이번 드라마에서 파이팅 넘치는 욕망 검사 박경선 역으로 분한다.

차 형사와 박경선, 수사기관에서 일하는 직종에 물불 가리지 않는 성격, 코믹한 색깔이 비슷한 느낌을 선사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하늬는 "겉으로 보기엔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경선과 장 형사는 온도 차가 굉장히 심하다"라고 말했다.

이하늬는 "경선은 불같고 욕망이 있는 여자다. 그 표면에는 무소의 뿔처럼 막 달려가는, 자기도 주체가 안 되는 그런 게 있다. 그런데 그 속에는 따뜻한 마음이 있어, 그게 기름과 물처럼 그 간극에 혼자 있을 때 괴로워한다. 제가 느끼기엔 장 형사와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하늬는 "두 캐릭터를 다르게 연기해야겠다는 생각보단, 경선이 갖고 있는 열등감과 트라우마가 뭐가 있을까에 집중하고 그걸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라며 캐릭터 몰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하늬는 이날 '주연의 무게'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여러 작품에서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 이제는 완벽히 주연배우로 거듭난 이하늬는 "주연의 무게를 이제 조금씩 느끼기 시작한 거 같은데, 고산병을 앓는 거 같다. 연기에 대해 조금 알면 조금 더 힘들어진다. 좀 더 책임감 있는 역할을 맡으면 너무 좋을 줄 알았는데, 고산병처럼 산소가 희박해지는 느낌이다. 그 압박감을 어떻게 잘 이겨낼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한다"라고 답했다.

특히 이하늬는 김남길을 보며 "주연은 이런 거구나"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하늬는 "주연배우는 자기 연기만 하는 게 아니라, 모든 시나리오를 보고, 이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와 메타포까지 꿰뚫어야 한다. 여기서는 김남길 배우와 이명우 감독님, 박재범 작가님 세 분이서 그걸 한다. 이들이 아니면 저희가 다 흔들린다"며 주연으로 중심을 잘 잡아주는 김남길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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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은 겉으로는 사람 좋은 청년회장 같지만 내면은 잔인하고 잔혹, 전직 조폭 보스 출신의 대범무역 대표 황철범 역을 맡는다.

악역을 소화하는 고준은 "요즘 사람들 사는 게 녹록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이 드라마를 하면서, 제가 맡은 악역도 뭐 때문에 남한테 피해를 주면서까지 살아남으려고 하는지, 그걸 이해해보려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캐릭터 이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막내 금새록은 여자 세팍타크로 국가대표 선수 출신의 강력팀 신입 형사 서승아 역을 소화한다. 금새록은 "서승아는 발차기 하나 믿고 앞만 보고 정의를 위해 달리는 친구라 액션에 신경 쓰고 있다. 또 랩이 취미인 캐릭터라 잘 못하는데 시치미 떼고 뻔뻔스럽게 랩 하는 장면을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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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금새록은 김남길, 김성균, 이하늬, 고준이 선배로서 자신을 챙겨주고 연기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에피소드들을 전하며 "저희가 회식을 많이 했는데, 다들 너무 잘 챙겨주신다"며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는 SBS에서 처음 선보이는 금토 드라마다. 그만큼 기대도 크고 부담도 크다. '열혈사제'의 주연으로서 김남길은 "부담 없다면 거짓말이다. 금토 드라마로 처음 편성되고, 주목받는 기대치에 부응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며 "지금은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뿐이다. 그런 부담감을 갖는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으니, 모두 같이 최선을 다해 잘 만들어보자는 마음이다. 그 시간대는 보통 예능 시간인데, 시청자가 예능 시간대에 불편하지 않게 볼 수 있도록, 그런 부분을 생각하며 촬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는 '굿닥터' '김과장'의 박재범 작가, '펀치' '귓속말'의 이명우 감독, 여기에 김남길, 김성균, 이하늬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출격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열혈사제'는 오늘(15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백승철 기자]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