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스타 끝장 인터뷰

"넌 남자가 좋니?" 이상민, 성소수자에 무례한 아웃팅 '뒤늦은 해명'

강경윤 기자 작성 2019.02.18 13:54 수정 2019.02.18 15:16 조회 3,013
기사 인쇄하기
이상민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제작진의 요구가 있었다"

가수 겸 방송인 이상민이 과거 한 예능에서 성 소수자인 남성 출연자의 성적 지향에 대해 묻고 동의 없이 이를 공개하는 이른바 '아웃팅'을 했다는 비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상민은 18일 자신의 SNS에서 한 누리꾼으로부터 "성 소수자를 강제로 아웃팅을 해놓고 왜 이렇게 뻔뻔하신가. 무례하고 비인간적이었고 아무리 방송이었어도 도를 지나친 행동이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진심으로 사과하라."라는 지적을 받았다.

2014년 이상민은 올리브채널 '셰어하우스'에 출연해 성 소수자 남성 출연자 A씨에게 "너에게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다. 나에게는 중요한 문제다. 너는 남자가 좋니? 여자가 좋니?"라고 질문을 건넸고, 이후 A씨가 긴 고민 끝에 방송에서 커밍아웃을 했다.

이 댓글에 대해서 이상민은 "당시 '셰어 하우스'는 예능 최초로 모르는 사람들이 한 집에 함께 생활하며 겪게 되는 상황을 보여주는 예능이며 최대한 출연진의 아픔이나 고민들 그리고 불편함을 털어놓고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담는 것이 프로그램 포인트라고 제작진은 설명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A씨는 제작진과 자신의 개인적인 일들을 방송을 통해 공개하는 것을 동의하에 출연했고, 제작진도 꼭 그 촬영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 질문을 누가 할지 서로 미루는 상황에서 내가 하게 됐고, A씨의 대답 이후 제작진과 커밍아웃에 대한 의사를 밝혔다는 부분을 충분히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이상민은 당시 질문은 시청률을 위해서 제작진이 강요했던 부분이라고 털어놓으면서 "촬영 이후 왜 꼭 당시 촬영을 했어야 했냐고 제작진에 물었지만 시청률 때문에 논란이 될만한 촬영을 해야 했다고 답변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kyka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