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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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나발 부는 노숙자, 주진모가 하면 '카리스마'가 된다

강선애 기자 작성 2019.02.20 10:21 수정 2019.02.20 10:34 조회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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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슈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빅이슈' 주진모가 보기만 해도 위태로운 노숙자의 모습을 표현했다.

'황후의 품격' 후속으로 오는 3월 6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극 '빅이슈'(극본 장혁린, 연출 이동훈)는 희망에 고문당하고, 악마에 저당 잡힌 세상에서 불편한 진실을 들추어내는,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파파라치 전쟁기'를 담는다. 주진모는 '빅이슈'에서 한때 국내 최대 일간지 엘리트 사진기자였지만, 잘못된 사진 한 장으로 알코올중독 홈리스가 되었다가 지수현(한예슬)을 만나 물불을 가리지 않는 파파라치가 되는 한석주 역을 맡았다.

앞서 덥수룩하고 꾀죄죄한 홈리스 변신 모습이 공개돼 '비주얼 쇼크'를 선사했던 주진모가 이번엔 밝은 대낮에 소주를 병째 들이키며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극 중 한석주가 화창한 날씨 속 행인들이 오고가는 거리에서, 다리를 절뚝이며 봉투에 든 소주병을 물 마시듯 벌컥거리고 마시고 있는 장면이다. 삶의 의지를 잃어버린 듯한 퀭한 표정, 하지만 그 속에서도 번뜩이는 눈빛을 한 채 어딘가로 향하는 한석주의 모습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주진모의 백주대낮 소주병 나발 장면은 지난달 19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대로변 거리에서 촬영됐다. 이날 촬영에서 주진모는 한석주의 절뚝이는 다리와 소주를 병째 마시는 짧은 지문 속 연기를 즉흥적인 구현해야 했던 터. 먼저 촬영감독과 함께 동선을 체크한 주진모는 허탈한 표정의 한석주가 무언가에 대한 갈증과 결심을 해소하는 듯 소주를 단숨에 들이키는 모습을 실감 나는 현실 연기로 펼쳐냈다. 이에 스태프들은 "혹시 병에 진짜 술이 든 거 아니냐"는 농담과 함께 주진모의 리얼한 연기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작진은 "주진모는 촬영 때마다 액션부터 증폭되는 감정연기까지 폭넓은 열연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첫 회부터 시선을 놓지 못하게 만들, 주진모의 대변신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빅이슈'는 '신의 선물-14일' 등을 연출한 이동훈 감독과 '용팔이' 등을 집필한 장혁린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이전에 본 적 없던 신선한 '케이퍼(범죄물) 무비' 스타일의 장르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황후의 품격' 후속으로 오는 3월 6일 첫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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