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고백 파문' 류지혜 "감정 격해져 실수, 이영호에 미안" 공개사과

최종편집 : 2019-02-20 10: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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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고백 파문' 류지혜 "감정 격해져 실수, 이영호에 미안" 공개사과  기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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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레이싱 모델 겸 BJ 류지혜가 전 남자친구인 프로게이머 출신 BJ 이영호에게 사과했다. 낙태 고백과 극단적 선택 암시로 지난 19일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했던 옛 연인들의 일그러진 진흙탕 싸움이 논란을 일으킨 류지혜의 사과로 일단락될 전망이다.

류지혜는 20일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에 사과문을 올렸다. 류지혜는 "다시 생각해보니 그 당시 감정이 격해져서 옳지 않은 표현을 했다"라며 "이번 일에 대해서는 제가 술을 마시고 실수를 한 점 너무너무 죄송하고 인정한다"라고 사과했다.

이영호에 대해서는 "순수한 시절에 너무 깊이 사랑했던 사람"이라며 "영호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깊이 사랑했던 사람이라서 저도 모르게 제 가슴 한 켠에 그 마음이 남아있었던 거 같다. 그래서 자꾸 술이 취하면 의도치 않게 언급을 하게 되고 후회를 하고. 우리는 서로에게 첫사랑이었다. 영호팬분들에게 그리고 제 팬분들에게 너무 죄송할 뿐이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류지혜는 이번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진심을 다해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지난 19일 오전 BJ남순의 방송에 술을 먹은 상태로 등장한 류지혜는 전 남자친구인 이영호를 언급했다. 특히 류지혜는 "낙태도 했다. 이영호 때문에. 안 억울하겠어?"라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다.

류지혜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전 남자친구로 지목된 이영호는 즉각 자신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해명했다. 그는 "8년 전에 만났던 건 맞다"면서도 "류지혜가 어느 날 친구와 병원에 가서 아이를 지우고 왔다고 하더라. 전 들은 게 없고 거기서 끝이었다. 전 (임신이) 진짜인지도 모르겠다. 저한테 얘기한 게 없다"라고 낙태는 몰랐다고 주장했다. 또 이영호는 "(류지혜가) 계속 절 왜 언급하는지 모르겠다"라고 황당해하며 "사과하지 않으면 고소하겠다"라고 경고했다.

이영호의 강경한 반응에 류지혜는 이날 새벽 또 자신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고소하라 해라. 맞는 말이니까"라며 "나 친구랑 가서 (낙태) 했거든. (이)영호도 알고 있고. 불법이지만 어쩔 수 없었어"라고 당당한 입장을 전했다.

또 류지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과거의 저지른 일이 네 발목을 잡겠지만 다 지나가고 괜찮아질 거야. 어차피 넌 남자고 난 여자니까"라는 글을 남겼다. 또 "이 친구만 만나고 있는 상태였다. 지금 왜 말하냐고? 이제 와서? 나는 두고두고 생각이 날 거니까. 저 다른 남자랑도 사랑하고 잔다. 임신은 안 해봤지만. 시간 지나고도 웃으면서 자기 애가 맞냐고 묻는 모습에 정이 떨어져 안봤다"라고 했다. 이어 "일로는 최고다. 남자친구로도 멋졌다. 그런데 이건 다른 이야기니까 낙태가 죄면 저도 벌 받겠다. 증거는 친구, 병원 다 있으니까 뭐든 괜찮다"라고 했다.

그러자 이영호의 2차 해명방송이 이어졌다. 이영호는 "너무 어이가 없는 상황"이라며 "넌 남자고 난 여자니까, 이거 무슨 말이냐"라고 황당해했다. 또 "만약에 임신을 했었고 제 애였다면 전 이렇게 못 했을 거다"라고 거듭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영호는 과거 류지혜와 교제할 당시, 류지혜가 수면제를 먹고 죽는다고 협박해 그녀의 집을 찾아가 병원에 데려가 치료받게 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영호는 앞선 방송에서 했던 '고소' 발언을 철회했다. 그는 류지혜의 낙태 통보 사건 이후에도 2~3년간 계속 잘 교제하다가 좋게 헤어진 연인관계였다며 "전 만났던 사람을 고소할 생각 없다. 지금도 그 사람이 잘 되면 좋겠다. 우리 나쁘게 끝난 것도 아닌데, 왜 이제 와서 그러는지 진짜 모르겠다"라며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멘탈'이 심하게 충격받은 상황이라, 당분간 인터넷 방송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이번엔 류지혜가 또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류지혜는 이번 방송에서 또 다른 주장을 이어갔다. 이영호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하기도 했고, 새아빠한테 성희롱 피해를 입은 적도 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들을 꺼냈다. 낙태를 위해 병원에 갔을 때, 자신과 동행했다는 남사친에게 전화를 걸어 "그때 우리 역삼동의 병원 갔잖아. 네가 아빠인 척 해줬잖아"라며 증언을 받기도 했다. 심지어 류지혜는 실시간 방송에 네티즌의 비난 댓글이 이어지자 약봉지를 들어 보이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는 말을 내뱉기도 했다.

류지혜가 방송에서 한 말은 SNS로 이어졌다. 류지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난 이제 죽어 고마웠어"라며 "난 진짜만 말한 거고 그게 다야. 스틸록스 28일 치 받았어. 안녕. 더 행복할 수 있었는데 그냥 내 벌이라 생각할게"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왜 여자는 낙태하고도, 왜 여자는 새아빠한테 성희롱 당하고도 말 못해? 왜 떳떳하지 못해? 그게 이상해? 남 인생 XX는 일이야? 내 인생은? 나는? 행여 산다면 나는 앞으로 그렇게 안 살아 미친 XX야. 너 스스로가 알겠지 다"라고 덧붙였다.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류지혜의 글에 우려의 시선이 쏠린 가운데, 다행히 류지혜는 자택에서 무사히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류지혜는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자택에서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에 의해 아무 탈 없이 발견됐다.

한바탕 논란이 휘몰아친 다음 날 새벽, 류지혜는 사과문을 올려 대중에게 사과했다.

한편 류지혜는 과거 19살의 최연소 레이싱모델로 이름을 날렸고, 현재는 아프리카TV BJ로 활동 중이다. 이영호는 2007년 KTF 매직엔스 입단해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2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류지혜 SNS, 이영호 라이브 방송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