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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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수다] 태민 "슬럼프, 시간이 해결해주더라고요"

강경윤 기자 작성 2019.02.20 21:59 수정 2019.02.22 08:40 조회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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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민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가수 태민(27)에겐 독보적인 색깔이 있다. 샤이니 활동 때와는 달리, 솔로 태민의 색깔은 매우 정열적이다. 1집에서 '무브병'을 일으켰던 태민은 2집 미니앨범 'WANT'를 발매하고 팬들을 만나고 있다.

타이틀곡 'WANT'는 소년과 청년 사이, 순수와 관능 사이를 정확이 관통한다. 태민은 열정적인 퍼포먼스와 함께 리드미컬한 무대를 연출한다. 태민은 이 앨범을 통해 '누구나 갖고 싶고 원하고 싶은 남자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십 대 중반을 넘어가고 있다."는 태민의 말이 다소 어색하게 들면서도 또 어떤 면에서 태민이 소년미를 벗고 한층 더 성숙해졌다는 게 실감이 나기도 한다.

"제가 정말 내성적이었는데 어느 순간 외향적으로 바뀌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조금씩 변했다고 해야 하나요. 사람들을 상대하는 일을 하다 보니까 스스로 만들었던 벽들을 허무는 그런 게 있었어요. 20대 후반 접어들고부터는요."

태민

태민의 솔로 무대는 한층 더 노련해졌고 성숙한 매력이 흐른다.

"많은 분들이 저를 어리다고 생각하시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10대의 어린 친구들은 저를 보고 그런 느낌을 받진 않을 거예요. 초등학생들이 보기에 저는 '아저씨'일 거예요.(웃음) 자연스럽게 저에게 맞는 매력이 나온다고 생각해요."

3년의 트레이닝을 거쳐 16세에 샤이니 멤버로 데뷔한 태민은 인생의 절반 가까이를 가수로서 지냈다. 태민은 얼마 전 독립을 해 혼자만의 삶을 더 즐기고 있다고 했다. 태민은 어떤 20대를 보내고 있을까.

"'집돌이'로 보내고 있어요.(웃음) 해외 일정으로 바쁠 땐 거의 집에만 있어요. 아, 시간이 나면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따려고 하고 있어요. 독립을 하니까 조용한 혼자만의 공간이 생겨서 좋아요. 가족들과 있을 땐 의지도 되지만 또 한편으로는 좋은 모습만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무의식에 좀 있었던 것 같아요."

벌써 데뷔한 지 10년이 넘어가지만 연예인이라면 흔히 있을 법한 스캔들 하나가 없다. 태민은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더 잘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이 깊어진다."고 생각을 말했다. "무너지면 아깝잖아요."라면서 태민은 씨익 웃었다.

"초반에는 외출금지 같은 게 있었어요. 통금 시간도 있었고요. 집에 간다고 하고 친구들과 밤새 축구를 했던 게 일탈 중에 가장 큰 일탈이었어요.(웃음)"

태민

늘 밝아 보이는 태민에게도 '슬럼프'는 당연히 있었을 터. 태민은 어떻게 슬럼프를 극복했나라는 질문에 진지한 표정으로 답했다.

"슬럼프가 오면 의지할 수 있는 사람에게 털어놓는 방법도 있겠지만, 저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더라고요. 성격은 아주 어렸을 때 형성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전 부모님이 잘 키워주신 덕분에 좀 비뚤어져도 다시 괜찮아졌어요. 유복하다기보다는 행복한 가정에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덕인 것 같아요."

태민은 'WANT'로 탄탄한 보컬과 강렬한 퍼포먼스의 완성형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 순수한 미소가 트레이드마크인 태민이지만 그의 퍼포먼스만큼은 오묘한 섹시미를 풍긴다. 섹시란 "궁금증을 일으키는 내면의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체력은 지금이 가장 좋아요. 물이 올랐다고 해야 할까요. 제 인생의 정점이에요. 안무 연습을 하다 보면 발목을 삐끗할 때도 있지만, 오히려 저는 쉴수록 에너지가 없어져요. 일본 공연을 다녀온 뒤로는 운동도 많이 해서 지금 가장 활동하는 좋은 몸상태예요. 많은 분들이 'WANT'를 커버해주시고, 태민만의 퍼포먼스가 무엇인지 섹시함은 어떤 것인지 알아주시길 바라요."

사진=SM 엔터테인먼트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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