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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버닝썬 폭행' 장 이사와 '마약 의혹' 애나는 같은 영업팀…"저스트팀 만세"

강경윤 기자 작성 2019.02.21 09:21 수정 2019.02.21 10:28 조회 9,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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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승리 애나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빅뱅 승리가 운영한다고 알려졌던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의 가해자 장 모 씨와 클럽에서 마약을 유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인 일명 애나가 지난달까지 최소 5개월 동안 같은 영업 팀에서 일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클럽 버닝썬 관계자에 따르면 애나와 장 이사는 폭행 사건 보도가 나오기 전인 지난달까지 버닝썬 내 MD 팀 '저스트'(JUST)에서 함께 활동했다. 장 씨는 클럽 버닝썬의 설립 초기부터 일한 멤버로, 저스트 팀의 팀장이었다.

한때 저스트 팀의 팀원이었다는 한 MD는 "애나가 장 이사가 팀장으로 있는 곳에서 활동한 게 맞다."면서 "MD 팀은 주로 친분이 있는 사람들끼리 서로 도와주면서 일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장 씨와 애나는 당연히 처음부터 친분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버닝썬 애나

실제로 애나는 자신의 SNS에서 공개한 사진을 보면 저스트 팀장인 장 씨와의 친분을 추측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29일 장 씨가 애나에게 "좀 쉬어 로비에서"라고 안부를 걱정해주자, 애나는 "밖에서 손님이 찾아. 쉬긴 뭘 쉬어"라고 답했다. 이어 애나는 "연말 진짜 열심히 일하는데 욕 나올 정도로 힘들다. 돈이나 생각해야지. 저스트 팀 만세"라고 화답했다.

특히 애나는 지난해 11월 클럽 버닝썬에서 장 씨가 폭행한 피해자 김상교 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지난해 12월 고소했기 때문에 애나와 장 씨의 친분에는 더욱 눈길이 쏠린다.

당초 강남 경찰서 측은 "김상교 씨를 고소한 여성 두 명 모두 클럽 직원이 아닌 걸로 확인됐다."고 해명했지만, 애나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5개월 간 클럽 버닝썬에서 주로 중국인 고객들을 유치하는 MD로 활동했던 것으로 드러나며 논란이 됐다.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눈 시점은 지난해 연말로, 애나가 김상교 씨를 상대로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약 열흘 뒤였다.

버닝썬 승리 애나


클럽의 또 다른 관계자는 "애나는 나이는 어리지만 예쁜 데다 일을 잘했다. 일반적인 테이블보다 고가의 손님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저스트팀에서도 유능하기로 손꼽혔다. 가드들에게 팁을 챙겨줄 정도였다. 클럽 내에서는 '은밀한 플러스 알파'가 있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공공연히 돌기도 했다."고 마약 유통 의혹을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클럽 MD 팀은 단체로 손님을 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마약 유통 의혹에 대해서 해당 MD 팀을 함께 수사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한편 애나는 지난해 8월 클럽 버닝썬에서 일을 시작한 뒤 한 달 뒤인 지난해 9월 한 달 동안 엑스터시 두 차례, 케타민 한 차례 투약으로 검거돼 10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11월 애나는 출국 명령이 내려졌지만 법무부에 곧장 출국명령 취소 소송을 낸 바 있다.

지난 16일 애나는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14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다음 날 새벽 귀가했다. 애나는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전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애나의 집에서 액체와 흰색 가루 등을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고, 애나에 대한 출국 정지 조치도 내렸다.

애나는 지난해 10월 승리와 함께 찍은 약 5초간의 동영상이 공개돼 친분 의혹에 휩싸였지만 "팬이었기 때문에 사진을 요청했고, 찍어도 된다고 해서 찍은 거다. 중국에서 워낙 빅뱅이 인기가 있어서 나도 승리의 팬이었다. 특별한 친분이 있는 건 아니"라고 부인했다.

또 마약 유통 의혹에 대해서도 애나는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지만 현재는 절대 아니다. 담배도 못 피운다. 마약을 유통했다고 하는 사람 내 앞으로 데려와보라."며 거칠게 반박했다.

애나

사진=독자제공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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