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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Y' "머리카락 자르는 사진 보내달라" 발신번호는 군 부대?

작성 2019.02.22 21:45 조회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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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y

[SBS연예뉴스 | 조연희 에디터] 머리카락 기부를 강요한 '이현준'의 정체는?

22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온라인 상에서 여성들에게 머리카락을 자르도록 요구하는 의문의 남성이 공개됐다.

은소민(가명) 양은 "인터넷에서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가발을 만든다면서 머리카락 기부를 받는 게시글을 봤다"며 "좋은 취지인 것 같아서 기부하겠다고 댓글을 남겼다"고 전했다.

이어 은소민 양은 "그런데 상대방이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에 지금 바로 머리카락을 잘라달라고 연락이 왔다. 지금 시간에는 힘들 것 같아서 거부하니까 돈을 더 준다고도 말했다"고 덧붙였다.

소민 양이 너무 늦은 시간이니 다음에 보내겠다고 답장을 보내자 이현준이라는 상대방은 그 다음부터 연락이 끊겼다.

이런 사례는 소민 양 뿐만이 아니었다. 이현준이라는 사람은 SNS 상에서 수 많은 여성들에게 머리카락 기부를 강요하며 돈을 주겠다고 제안해왔던 것.

그는 유명 가발업체와 함께 가발을 만들고 있다면서 여성들을 속였지만 해당 가발업체에서는 "이현준 이라는 사람을 알지 못한다. 가발제작은 개인이 아니라 협약을 맺은 업체들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준은 여성들에게 머리카락을 자르게 한 뒤 문화센터나 미용실로 머리카락을 보내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이현준은 발송된 머리카락을 찾아가지 않았다.

그가 전화를 걸었던 번호로 제작진이 전화를 걸자 해당 번호는 군부대 번호였다. 이현준이 SNS상에서 활동하는 시기도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 뿐이었다.

이현준은 여성들에게 머리카락을 자르는 사진안 영상을 요구하고 심지어는 새벽에 영상통화를 걸기도 했다.

범죄심리학 박사는 "사진이나 영상을 요구하는 것을 보면, 이 사람에게 중요한 건 잘려진 머리가 아니라 짧게 머리를 자르는 모습을 보고 쾌감을 느끼는 것이다"고 분석했다.

최종인 변호사 역시 "머리카락을 갈취한다는 점에서 사기죄가 성립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제작진과 피해 여성들은 이현준에 대해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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