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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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그것이 알고싶다' 위안부 피해자의 수양딸이 된 봉침목사…보상금 노렸나?

작성 2019.02.24 00:07 수정 2019.02.24 15:04 조회 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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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알고싶다

[SBS연예뉴스 | 조연희 에디터] 봉침목사가 곽예남 할머니의 수양딸이었다?

23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봉침 스캔들로 이슈를 얻었던 이 씨 목사가 위안부 피해자 곽예남 할머니의 수양딸이 되었다는 사실을 추적했다.

어느 날 곽예남 할머니가 직접 손으로 쓴 편지와 장갑을 100여 명의 국회의원과 정치인들에게 편지로 보냈다. 곽예남 할머니는 중국에서 여생을 보내다가 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고국에 돌아왔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였다.

그러나 요양보호사들은 "말하는 것도 쓰는 것도 못하시는 분이 편지를 보냈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회의원의 비서관 역시 "우편물을 보내주신 분의 연락처가 있었는데 할머님이 아니라 젊은 여성이었다"고 전했다.

손편지와 함께 동봉된 사진에는 천사 목사라고 불리는 이 씨가 있었다. 이 씨는 과거 장애인시설을 운영하며 봉침을 불법 시술했던 사실이 드러난 바 있었다.

제보자는 이 씨의 가족관계 증명서를 제작진에 전송했다. 증명서 안에서는 이 씨가 곽예남 할머니의 양딸로 적혀있었다. 작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에서도 이 씨는 곽예남 할머니와 함께 참여했다.

그러나 기림의 날 행사장에서의 이 씨 행동은 의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곽예남 할머니를 돌보거나 그 주변에 있으면 뒤에서 연신 사진을 찍고 있었던 것.

이후 이 씨는 곽예남 할머니의 계좌를 걸며 모금을 하거나 정치인들에게 연락하는 등 행사를 자주 개최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한 시민단체 대표는 "어느 순간 진심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요양보호사들도 "이 씨가 보여주기 식으로 할머니를 돌봤다"고 전했다. 이어 "이 씨가 내가 할머니 기저귀까지 갈아야 하냐고 말도 했었다"는 증언도 있었다.

또한 시민단체 대표는 "박근혜 정부 당시에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보상금 1억원을 받게 되었다. 이 씨가 1억을 받을 때쯤 해서 나타났다. 그런 과정에서 얽히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다른 시민단체 직원은 "계속 싸우고 계시는 피해자 분들이 계시는데 이걸 받는 게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근데 이 씨는 '우리 할머니는 모두 용서하셨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지역의 한 지역협회 사람은 "보상금을 받고 난 후에 할머니 조카인 최 씨가 외제차를 모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곽예남 할머니의 조카 최 씨는 "장기 리스 차량이다. 그건 이 씨가 돈을 낸 게 맞다"고 설명했다.

최 씨는 "명의는 이 씨지만 내가 돈을 내면서 타고 있다. 누구는 외제차를 타면 안되냐. 저 차 비싸지도 않다"고 화를 냈다.

이 씨를 아는 사람들은 입양한 아이들이나 장애인들, 위안부 피해자들을 자신의 돈벌이나 명성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제작진이 이 씨를 찾아가 "곽예남 할머님의 따님이라고 들었다. 그게 궁금해서 왔다"고 말하자 이 씨는 황급히 길을 떠나며 "누가 그래요. 하고 싶은 말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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