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흑인 사회파' 스파이크 리, 기립박수 부른 소감 "2020년 대선, 옳은 선택을!"

김지혜 기자 작성 2019.02.25 12:36 수정 2019.02.25 15:49 조회 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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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리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흑인 사회파 감독' 스파이크 리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을 받으며 뜨거운 수상 소감을 남겼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스파이크 리는 '블랙클랜스맨'으로 각색상을 받았다.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거머쥔 스파이크 리는 "잠시 시계를 잠시 멈춰달라. 2월 24일은 역사성이 회복되는 날이고, 흑인의 달이기도 합니다. 69년에서 100년이 지났고 이제 노예들은 사라졌습니다. 저희 할머니는 100년 전 노예였지만 저를 대학에 보내셨습니다. 이 나라를 만드신 그리고 원주인을 죽인 사람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인류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2020년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 모두 힘을 모읍시다. 사람과 증오 사이에 선택을 해야 합니다. 올바른 선택을 합시다"라고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수상 소감을 말하자 객석의 영화인들은 기립해 박수를 쳤다.

블랙

스파이크 리는 '똑바로 살아라', '정글 피버', '맬컴 X' 등을 만들며 미국 내 인종 차별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거장 감독이다. 2013년에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 보이'를 할리우드 판으로 리메이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블랙클랜스맨'은 백인 우월주의 단체인 쿠 클럭스 클랜(KKK단)에 비밀잡입 수사를 했던 콜로라도주의 흑인 경찰 론 스톨워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으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019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상과 감독상, 각색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 올라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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