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7일(수)

영화 스크린 현장

'보랩' 라미 말렉,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기회 준 퀸·연인 루시에게 감사"

김지혜 기자 작성 2019.02.25 12:58 수정 2019.02.25 16:19 조회 2,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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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이집트계 미국 배우 라미 말렉이 생애 첫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라미 말렉은 '보헤미안 랩소디'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옆에 있던 루시 보인턴에게 거듭 키스를 하며 기쁨을 나눴다.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거머쥔 라미 말렉은 "오 마이 갓"이라는 감탄사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엄마 사랑합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제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지 못하셨지만 하늘에서 보고 계실 것 같습니다. 저에게 기회를 주신 분들 그리고 영화의 스태프들 감사합니다. 의심이 있었지만 저희가 잘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또 밴드 퀸에게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특별한 유산의 아주 작은 부분이 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여기에 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라고 퀸과 영화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보헤미안

이어 "저도 이집트에서 온 이민을 온 가정의 아들입니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습니다."라고 탄자니아 잔지바르 출신의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한 것에 대한 의미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라미 말렉은 "루시 보인턴이 이 영화의 중심이고 제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라며 영화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한 루시 보인턴에 대한 사랑을 고백했다. 루시 보인턴은 영국 출신의 배우로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 머큐리의 연인 메리 오스틴을 연기했다.

라미 말렉은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퀸의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를 완벽에 가깝게 연기해내 극찬을 받았다. 영화의 전 세계적인 흥행과 더불어 오스카 트로피까지 거머쥐며 '닥터 지바고'의 명배우 오마 샤리프 이후 할리우드에서 가장 유명한 이집트계 배우가 됐다.

ebada@sbs.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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