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시네마Y] '그린북'-'더 페이버릿', 오스카 효과…8주 차의 기적

김지혜 기자 작성 2019.02.28 15:06 수정 2019.02.28 15:48 조회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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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오스카 효과'는 유효했다.

지난 25일(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그린북'과 여우주연상(올리비아 콜맨)을 수상한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가 오스카 효과에 힘입어 국내 스크린 수를 확대한다.

'그린북'은 지난 1월 9일 개봉해 8주 차에 접어들었다. 아카데미 시상식 개최 전이었던 21일 이미 전국 30만 관객을 돌파하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시상 직후 박스오피스와 예매율이 역주행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특히 시상식 다음날인 26일에는 일일 관객 수가 전날 대비 2배(987명→2,233명) 이상 증가하며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했다. 아카데미 3관왕(작품상, 남우조연상, 각본상) 수상 소식 직후 관객들의 상영관 확대 요청과 관람 열풍이 이어져 지난주 21일(35개) 대비 약 3배 늘어난 스크린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더 페이버릿' 역시 스크린 수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개봉한 영화는 6일 만에 전국 5만 관객을 돌파했다. 역시 수상 직후 영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박스오피스 순위 상승과 예매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주말 스크린 수가 90여 개까지 늘 것으로 보인다.

아카데미

아카데미 효과가 예전만 못하다고는 하지만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수상 영화에 대한 관심도는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보인다.

한 영화 관계자는 "다른 부문은 몰라도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에 대한 화제성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수상 이후 관객수와 예매율이 증가해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 또한 SNS 등에서의 언급과 검색어 등의 구전 효과도 상당하다"라고 전했다.

상영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가 역주행 중인 '그린북'과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가 오스카 효과로 최종 몇 명의 관객을 동원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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