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방송 프로그램 리뷰

[스브스夜] '그것이 알고싶다' 美 홀리스터 살인사건, 엇갈린 진술…두 명의 용의자 중 진범은?

작성 2019.03.03 00:01 수정 2019.03.03 15:31 조회 5,719
기사 인쇄하기
그것이알고싶다

[SBS연예뉴스 | 조연희 에디터] 홀리스터 저택 살인사건의 진범은?

2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살인범의 게임 - 미국 홀리스터 저택 살인사건' 편으로 두 명의 용의자들의 진술을 파헤쳤다.

17년 당시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홀리스터에서 코인 세탁방을 운영하던 김선희(가명) 씨는 한인사회에서도 성실하다고 정평이 나 있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엄마와 떨어져 지내던 두 딸이 엄마와 연락이 되지 않자 딸들은 김선희 씨를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이에 경찰이 수사에 돌입했고 한 협곡에서 암매장된 채 김선희 씨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경찰은 최선희 씨의 집으로 향했다. 그곳에서는 선희 씨의 남편 지현우 씨가 있었고, 지현우 씨의 사촌동생인 최민주 씨도 함께 있었다.

경찰들은 수색 과정에서 최민주 씨의 핸드폰을 검사했고, 이후 최민주는 자신의 핸드폰을 본 것에 불편해했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경찰은 수색영장을 발부해 지현준의 집을 수색했다.

그날 최민주 씨는 거실 바닥을 표백제로 닦고 있었다. 역시나 그곳에서 김선희 씨의 혈흔이 검출되었고 수색견은 집 마당과 차에 반응 보이기도 했다.

담당 수사관은 지 씨와 최 씨를 살인혐의로 검거했다. 이후 지현우 씨는 경찰에게 시신을 유기한 장소를 자백했다. 그러나 지 씨와 최 씨의 변호인들은 "물리적인 근거가 없다"며 "법적으로 범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지현우 씨는 "아내가 집에 들어오고 최민주 씨가 집에 있는 것을 알고 분노했다. 그리고 최민주 씨가 뒤에서 소프트볼 배트로 김선희 씨를 내리쳤다"며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말릴 수 없었고 겁을 먹어 그녀가 시키는 대로 아내의 시신을 여행가방에 넣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지 씨는 최민주 씨가 시신을 유기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지 씨의 진술일 뿐, 아무런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 또한 그를 포함한 어떠한 결정적인 살인도구도 발견되지 않았다.

최민주 씨는 "집에 방문했을 때부터 김선희 씨를 본 적도 없었다"고 진술했다. 표백제로 바닥을 닦고 있는 행위에 대해서는 "지 씨가 시켜서 나무 바닥에 있는 곰팡이를 닦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에 거주 중인 최민주 씨의 어머니는 "지현우가 항상 자기 아내를 죽이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고 딸이 저한테 말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김선희 씨 역시 생전에 자신의 지인들에게 "자기가 죽으면 남편이 죽인 것이다"라는 말을 해왔던 것이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김선희 씨의 지인들은 모두 선희 씨의 안전을 걱정했으며 "집에 총이 있었다. 지 씨가 무서웠다. 그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를 산에 데려가서 죽이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법의학 교수는 "방어흔이 없는 것으로 보아 처음 가격에 피해자가 정신을 잃었던 것으로 보인다. 단번에 상대를 쓰러뜨려서 머리를 치려면 강한 힘이 필요한데, 그러한 강한 힘은 남성의 힘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전문가 역시 "애초에 발생한 첫 타격은 남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 역시 지 씨가 김선희 씨의 행방에 대해 '한국에 갔다'고 거짓말했다고 밝혔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