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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美홀리스터 살인사건 남녀 용의자들은 내연의 관계였나?

강경윤 기자 작성 2019.03.03 10:05 수정 2019.03.03 15:33 조회 4,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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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알고싶다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미국 홀리스터의 자택에 거주했던 김선희(가명)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녀 용의자가 내연의 관계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살인범의 게임-미국 홀리스터 저택 살인사건' 편에서 김선희 씨를 살해 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남편 지현우(가명) 씨와 그의 사촌동생 최민주(가명) 씨를 추적했다.

미국으로 이주한 교민 김선희 씨는 2017년 실종됐고, 결국 홀리스터의 협곡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돼 교민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유력한 용의자는 생전 김선희 씨와 불화를 겪던 남편 지현우 씨와 김선희 씨 사망 당일 미국으로 여행차 건너왔다던 지현우 씨의 사촌 동생 최민주 씨였다.

경찰은 살인사건과 관련된 다양한 정황 증거를 포착, 지현우 씨와 최민주 씨를 사건 8일 만에 1급 살인혐의로 체포했다. 하지만 이들은 각각 자신은 김선희 씨의 죽음을 목격했을 뿐 살해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고, 경찰이 직접적인 살해도구인 소프트볼 방망이가 발견되지 못하면서 수사가 난항에 빠졌다.

그런 가운데 이 사건을 담당한 현지 경찰은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놨다. 사촌관계이자 살인사건 공범으로 의심받고 있는 지현우 씨와 최민주 씨가 내연 관계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경찰은 "두 사람이 성적으로 매우 가까운 관계라는 결정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두 사람이 김선희 씨의 사망 이후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고 그 집에서 살았다. 최 씨가 김선희 씨가 운영하던 코인 세탁소를 그다음 날부터 운영하면서 김선희 씨의 신용카드까지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이웃들 역시 지현우 씨와 최민주 씨의 관계를 의심했다. 한 이웃은 "최 씨가 미국 지현우 씨 부부네에 와서는 김선희 씨에게 '시어머니가 없으니까 그동안 편하게 살았구나'라면서 시누 노릇을 했다. '네 주제에 좋은 자동차를 타고 다니냐'며 고급차량을 뺏었고, 코인 세탁소의 키도 가져갔다. 시누이가 할 행동이 아니었다. 사촌 동생인 최 씨 때문에 그 부부가 여러 차례 싸워서 경찰까지 출동했었다."고 주장했다.

범죄심리학 전문가 이수정 교수는 "지 씨가 적극적으로 여러 아이디어를 내서 사체를 유기했고, 사건의 시발점이 된 사건의 계기는 김선희 씨와 최민주 씨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나오게 된 게 아닌가 의혹이 든다."고 밝혔다.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 역시 "누가 살인을 저질렀느냐도 중요하겠지만, 현장에서 그런 문제가 발생했는데 왜 그 원인이 된 일에 대해서는 서로 진술을 하지 않는지가 중요하다. 결국 살인의 원인이 되는 것에 대해서 둘 다 공범관계가 형성되는 게 아니겠나."라며 의심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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