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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Y] "고마워요 스탠 리"…마블이 아버지를 추모하는 법

김지혜 기자 작성 2019.03.06 11:49 수정 2019.03.06 15:50 조회 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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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 리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마블은 마블답게 아버지를 추모했다.

2019년 첫 번째 마블 영화인 '캡틴 마블'이 오늘(6일) 전국 극장에 개봉한 가운데 지난해 11월 타계한 '마블의 아버지' 스탠 리를 추모한 방식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스탠 리는 '아이언맨'(2008)을 시작으로 마블의 모든 히어로 영화에 카메로로 등장했다. 오늘 개봉한 '캡틴 마블'과 4월 개봉할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스탠 리의 유작이다. 촬영 이후 스탠 리가 사망했기에 두 영화가 스탠 리의 영상을 어떻게 활용할지 여부도 관심을 모았다.

'캡틴 마블'은 카메오 영상 외에도 스페셜 영상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영화의 오프닝에 등장하는 마블(MARVEL) 로고에 스탠 리가 그동안 활약했던 카메오 영상을 합성했다. 마블 특유의 창의력으로 고인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드러낸 것이다. 영상이 끝난 후에는 "고마워요. 스탠 리!"라는 자막을 통해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스탠

'마블의 대부'로 불린 스탠 리는 지난해 11월 12일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메디컬센터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5세.

스탠 리는 마블 코믹스의 수석 작가 겸 편집인으로 활약하며 스파이더맨·헐크·닥터 스트레인지·판타스틱 4·데어데블·블랙 팬서·엑스맨·아이언맨·토르 등 수많은 슈퍼 히어로 캐릭터의 창작에 일조했다.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윌 아이스너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1995년에는 잭 커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2008년에는 예술가들의 최고 영예로 여겨지는 '미국 예술 훈장'을 수상했다.

생전 약 40여 편의 마블 히어로 무비에 카메오로 출연하며 영화 팬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다. 오는 4월 개봉하는 '어벤져스:엔드게임'에서는 그의 마지막 활약을 볼 수 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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