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몰카 묵인한 방관자"…용준형, 직접 하이라이트 탈퇴 발표

최종편집 : 2019-03-14 14: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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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몰카 묵인한 방관자"…용준형, 직접 하이라이트 탈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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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하이라이트 멤버 용준형이 정준영의 불법 촬영 동영상을 받아 본 적이 있다고 인정하며 사과와 함께 그룹 탈퇴 의사를 밝혔다.

용준형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용준형입니다. 먼저, 요 며칠 저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을 멤버들과 모든 팬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용준형은 지난 11일 SBS '8뉴스'의 정준영 관련 첫 보도 당시,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던 일부터 정정했다. 당시 용준형의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는 "용준형은 그 어떠한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와 관련이 없다"며 두 사람이 단체 카톡방에 있었던 적도 없고, 뉴스에 보도된 카톡 내용은 2016년 전 여자친구와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린 정준영이 걱정돼 용준형과 나눴던 1:1 대화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소속사는 "정준영과 친구인 사실은 맞지만, 단지 친하다는 이유로 이런 일에 연루된 것에 대해 용준형과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억울함을 느끼고 있다"며 허위사실에 대한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하지만 용준형은 3일 전의 이 입장 발표가 잘못 전달된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11일 SBS 8뉴스가 나온 직후 회사의 사실여부 확인 전화를 받았을 때 논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제가 단톡방에 없었다는 내용만 전달하였다. 그래서 회사 입장에서는 저의 편을 들어 공식 입장에서 보도 내용이 맞지 않다고 얘기를 하였으나, 제가 잘못 전달한 내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용준형과 정준영의 1대 1 대화는 2015년 말 경에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용준형 측은 이 시기가 정준영이 전 여자친구 몰카 혐의를 받던 2016년이라 잘못 해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서도 용준형은 "공식입장을 내기 위해 회사와 얘기를 하던 중 그 일이 2016년이라고 말씀드렸던 건, 정준영과의 대화 내용이 제 카톡에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때 당시 날짜 확인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라고 다시 해명하며 "이 또한 많은 이들의 혼란을 가중시킨 점,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용준형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2015년 정준영과의 카톡 대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용준형은 "2015년 말 당시 카톡 내용 관련해서 뉴스에서 보도된 저와 정준영과의 대화 내용은, 그 전날 같이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간 후, 그다음 날 안부를 물어보다가 정준영이 그런 일(불법 동영상 촬영물을 다른 사람에게 보내다 걸렸다는)이 있었다며 얘기를 했고, 거기에 제가 '그 여자애한테 걸렸다고?'라고 답변을 한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용준형은 당시 카톡 대화에 이어 정준영으로부터 불법 촬영된 동영상을 받지는 않았지만 이후 "다른 동영상을 받은 적 있다"라고 인정하며 "뿐만 아니라 거기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도 하였다"라고 시인했다.

용준형은 "이 모든 행동들이 너무나 부도덕한 행동들이었고, 제가 어리석었다. 이것이 범죄이고 범법 행위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안일하게만 생각했고, 그것을 단호하게 제지하지 못한 점 또한 제 잘못이다"라고 반성했다.

용준형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난 13일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며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서 거짓 없이 이야기하고, 수사에 협조하였다. 참고인 조사를 받으면서 과거에 제가 어떤 대화들을 했는지 정확하게 보게 되었고, 부끄럽고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정준영과의 1대 1 카톡 대화로 동영상을 받아 본 적은 있으나, 스스로 "단 한 번도 몰카를 찍는다거나 그것을 유포한다거나 하는 등의 범법행위는 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한 용준형은 "2016년 말부터는 정준영과 서로의 안부를 간간히 물어보는 정도의 관계만 유지했다"라고 정준영과의 친분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용준형은 "그러나 저는 그동안 그런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너무나도 쉽고 안일하게 생각하였고 행동하였으며, 여태껏 그런 저의 행동으로 인해 다른 수많은 피해자들이 생길 수도 있는 이 심각한 문제에 대해 묵인한 방관자였다"라고 자책하며 "이제껏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에 보답하지 못하고 이런 일로 저를 믿고 있는 멤버들과 팬분들의 신뢰를 저버리게 되어 정말 죄송하다. 저는 이 사안의 심각성을 깨닫고, 또 저로 인해 실망하셨을 팬분들과 멤버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가는 것을 원치 않아, 2019년 3월 14일 자로 그룹 하이라이트에서 탈퇴를 하겠다"라고 그룹 탈퇴를 선언했다.

마지막으로 용준형은 "반성하고, 또 반성하며 살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은 14일 오전 경찰에 출석,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 용준형 인스타그램]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