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아버지의 노예였다"…'궁금한이야기Y', 20년간 폭행당한 며느리

최종편집 : 2019-03-14 20: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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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아버지의 노예였다"…'궁금한이야기Y', 20년간 폭행당한 며느리  기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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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가 20년간 시아버지한테 폭행을 당해왔다는 한 여성의 사연을 들여다본다.

오는 15일 방송될 '궁금할 이야기 Y'에서는 20년간 노예처럼 일하며 폭행당해온 선자(가명) 씨, 그녀가 어떻게 외면당해왔고 다시 웃음을 되찾을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청각장애인인 선자 씨는 20여 년 전 같은 청각장애인 남편을 맞아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 땅 부자이자 지역 유지였던 부잣집으로 시집간 그녀는 그때까지만 해도 이웃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그녀의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남편이 집을 나가 다른 여자와 살기 시작하면서 시아버지의 감시를 받게 되었고, 그 많은 논밭 일을 혼자 다 해내야만 했다. 게다가 시아버지의 무자비한 폭행이 시작되었다. 청각 장애를 지닌 그녀가 자신의 말을 못 알아듣는다며 시작된 폭행은 빗자루, 낫, 칼까지 동원되어 학대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선자 씨는 주장했다.

결국 8개월 전 시아버지의 폭행으로 머리가 찢어지고 방치된 걸 보다 못한 이웃들이 선자 씨의 언니에게 사실을 알려오면서 선자 씨는 겨우 그 집에서 나올 수 있게 되었다.

이웃들은 술을 먹고 자신을 또 폭행할 시아버지가 두려워, 시아버지가 잠들 때까지 홀로 밤거리를 배회하는 선자 씨를 종종 목격했다고 한다. 누군가 경찰신고를 해도 그때마다 바로 풀려나온 시아버지. 도리어 신고한 이웃을 위협하거나 선자 씨에게 보복 폭행을 했다고 한다.

이웃 주민들이 말려도, 경찰에 신고를 해봐도 시아버지의 폭행은 멈출 줄을 몰랐다. 선자 씨를 걱정하던 이웃들은 "시아버지에게 한 달에 날 잡아서 네 번만 때리라고도 했다"라면서 기가 차는 중재안을 낼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전했다.

남편이 가출한 그 집에선 선자 씨와 시아버지 그리고 선자 씨의 아들이 같이 살고 있었다. 엄마가 할아버지에게 수시로 폭행당하는 걸 알고 있을 아들은 왜 이런 상황을 방치해 둔 걸까. 어렵게 제작진과 연락이 닿은 아들의 말은 더 충격적이었다. 엄마가 이혼해서 집에서 나가면 모든 것이 해결될 텐데 괜히 일을 키우고 있다는 것.

이웃주민에게도, 관공서에도, 심지어는 자기 아들에게도 보호받지 못한 채 20년을 지옥 같은 폭행 속에서 살아온 선자 씨. 아무도 듣지 못했던 그녀의 외침, 왜 주변 모두가 선자 씨의 상황을 알면서도 그녀를 도와줄 수 없었던 것인지는 15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될 에서 공개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