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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물뽕 성폭행 의혹' 태국인 "버닝썬-승리 몰라, 억울하다"

강경윤 기자 작성 2019.03.19 09:23 수정 2019.03.19 11:33 조회 9,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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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태국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클럽 버닝썬에서 만난 한국인 여성에게 약물 성폭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태국인 B 모 씨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B씨는 지난 16일부터 자신의 SNS에서 "클럽 버닝썬을 알지 못하고 가수 승리가 누군지도 모른다."고 해명하면서 "한국인 여성을 약물 강간했다는 사건으로 한국에서 고소를 당해 억울하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자신을 응원하는 지인들에게 B씨는 "나를 오랫동안 봐서 알지 않나. 내가 그런 일을 했을 것으로 보이나. 모든 건 시간이 흐르면 밝혀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15일 자정 한국인 20대 여성 A씨는 클럽 아레나 대표 윤 모 씨의 초대로 클럽 버닝썬에서 B씨 일행을 만났다. 그 자리에는 YG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대표 김 모 씨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 측이 건네주는 위스키 3~4잔을 받아마신 뒤 기억을 잃었고 이후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폭행과 강간을 당했다며 호텔을 뛰쳐나온 뒤 곧바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B씨를 강간 혐의로 신고했다.

A씨는 "주량보다 훨씬 못 미치는 위스키 3~4잔을 마셨을 뿐인데 평소와 달리 기억을 완전히 잃었다. 기억이 돌아왔을 때 하의만 다 벗겨진 상태였다. B씨는 억지로 성관계를 시도하면서 입과 목을 누르는 등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전치 3주 상해를 입은 A씨는 '물뽕'(GHB) 강간을 강하게 의심, 곧바로 약물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A씨의 예상과 달리 GHB 성분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한차례 경찰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은 뒤 태국으로 돌아갔다. 그는 "태국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직접 내가 얼마나 억울한 지에 대해 밝히겠다.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외 미디어에 적극적으로 나의 무고함을 알리겠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지부진한 경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는 상황이다.

A씨는 SBS연예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사건 발생 3개월이 흘렀지만 경찰 수사는 B씨와 함께 했던 일행이 아닌 나의 남자친구와 친구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내 지인들에게 'A씨가 B씨에게 호감이 있었느냐' 등 질문을 했다. 하루빨리 B씨, 그리고 동석했던 그의 일행들을 불러서 조사를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B씨는 태국의 전 고위 정부 관계자인 부친을 두고 있으며 태국 내에서 성공한 요식업 사업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2014년 경부터 한국 연예기획자들과 교류하며 두터운 친분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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