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영화 스크린 현장

넷플릭스, 올해도 칸 경쟁 못간다…'아이리시맨'은 어디로?

김지혜 기자 작성 2019.03.19 13:56 수정 2019.03.19 14:07 조회 325
기사 인쇄하기
옥자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올해도 넷플릭스 제작의 영화들을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보기 어렵게 됐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버라이어티'는 넷플릭스와 칸국제영화제가 서로 다른 입장 차이를 좁혀 논의를 거듭했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와 칸의 갈등은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넷플릭스 영화 '옥자'와 '메이어로위츠 스토리'가 경쟁 부문에 초청되자 프랑스극장협회(FNCF)가 거세게 반발했다.

협회 측은 ″극장 개봉을 하지 않는 넷플릭스 작품이 극장 상영을 원칙으로 하는 칸 영화제에 진출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넷플릭스는 해당 영화를 일주일 동안 단기 상영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영화관에서 상영된 작품은 3년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할 수 없다'는 프랑스 법 규정이 발목을 잡았다.

칸 조직위원회는 2017년은 그대로 가고, 2018년부터는 프랑스 내 극장에서 개봉하는 영화들만 경쟁 부문에 초청하기로 상황을 정리했다.

2018년 3월 티에르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넷플릭스를 비롯해 다른 스트리밍 회사의 영화들은 경쟁부문에 초청하지 않겠다, 단, 경쟁 이외의 부문에서는 초청할 수 있다"라고 발표했다.

아이리시

칸이 넷플릭스 영화에 문을 걸어 잠근 반면 베니스영화제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트로피까지 안기며 환호했다. 2018년 베니스영화제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영화 '로마'에 그랑프리인 황금사자상을 안겼고, 아카데미 시상식은 '로마'에 감독상과 외국어 영화상, 촬영상을, '피리어드: 더 패드 프로젝트'에게 단편 다큐멘터리상을 안겼다.

최근 넷플릭스의 테드 사란도스와 칸 영화제의 티에르 프레모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나 관련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올해도 넷플릭스 제작의 영화들은 칸 경쟁 부문에서 만날 수 없게 됐다.

영화 팬들은 올해 칸영화제에서 마틴 스콜세지가 연출하고 로버트 드니로, 알 파치노가 주연한 '아이리시 맨'을 경쟁 부문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팬들의 바람은 이뤄지지 못하게 됐다. 넷플릭스는 이 작품을 베니스영화제 또는 베를린영화제에 출품할 것으로 보인다.

ebada@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