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단독] 홍상수·김민희, 일본 구마모토 여행...'강변호텔' 시사회는 불참

김지혜 기자 작성 2019.03.22 09:09 수정 2019.03.22 09:15 조회 2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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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김민희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신작 '강변호텔' 시사회 전날 일본으로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을 아는 한 측근은 SBS 연예뉴스에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20일 낮 일본 구마모토에 갔다. 언제 돌아오는지는 알 수 없다"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출국이 개인적 여행인지 촬영 혹은 일 관련 인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홍상수와 김민희는 이날 저가항공 일반석을 타고 구마모토에 도착했다. 외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보가 눈길을 끈 것은 신작 '강변호텔' 언론·배급 시사회를 하루 앞두고 이뤄졌기 때문이다. '강변호텔'은 홍상수 감독의 23번째 장편 영화이자 두 사람이 6번째로 함께 작업한 작품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17년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랑하는 사이"라고 밝힌 이후 국내에서는 은둔하고 있다. 이후 발표한 영화 '그 후', '클레어의 카메라', '풀잎들'의 언론·배급 시사회, 매체 인터뷰 등을 모두 불참했다. 반면 해외에서 열리는 영화제 행사에는 꾸준히 동반 참석해 국내와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개봉을 앞두고 통상적으로 열리는 영화 관련 행사의 불참은 감독과 배우로서의 책임감에 대한 비판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영화가 관객과 만나기 전 만든 이들이 작품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창구를 스스로 차단해버린 격이기 때문이다.

강변

더욱이 이번 신작의 경우 언론·배급 시사회 전날 감독과 주연 배우가 일본으로 출국해 영화만 덩그러니 상영되는 상황을 만들었다.

'강변호텔'은 강변의 호텔에 공짜로 머물고 있는 시인이 오래 안 본 두 아들을 부르고, 같이 살던 남자에게 배신을 당한 한 젊은 여자가 강변 호텔에 방을 잡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기주봉, 김민희, 송선미, 권해효, 유준상, 신석호 등이 출연했다.

이 작품은 앞서 제71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기주봉), 제56회 히혼국제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각본상, 남우주연상(기주봉) 등 3개 부문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1일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는 이혼한 아버지가 두 아들을 앞에 두고 "사람이면 진짜 사랑을 따라야지. 미안함 때문에 계속 살 수는 없는 거야."라는 말을 하는 등 자기 반영적 대사로 눈길을 끌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2015년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를 촬영하면서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홍상수 감독은 부인과 이혼 소송 중이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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