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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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그것이 알고싶다' 경찰 유착·성폭행·성매매·마약·탈세…버닝썬 게이트, 어디까지?

작성 2019.03.24 00:31 수정 2019.03.24 09:02 조회 7,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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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알고싶다

[SBS연예뉴스 | 조연희 에디터] 버닝썬과 그를 둘러싼 유착관계의 실마리는?

23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버닝썬 게이트, 그 본질을 묻다' 편으로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의혹들을 파헤쳤다.

승리는 자신의 27살 생일파티를 위해 필리핀의 아만폴로 섬을 전체로 빌려 2박 3일 간 파티를 열었다. 생일파티 게스트 명단에는 텐프로 여성들 9명의 이름이 올라와 있었다.

유흥업소 대표는 "파티에 초대를 받았다고 할 수는 없다. 유흥업소 애들은 스폰서와 갈 땐 일을 해야 된다"고 전했다. 생일파티에 참여했던 제보자는 생일 축하 외에 일종의 사업 설명회 같은 느낌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 생일파티가 열린 지 2달 뒤, 승리는 클럽 버닝썬을 개장했다. 생일파티는 사실상 버닝썬 발대식이나 다름없는 것이었다.

승리가 사내이사로 일하던 클럽 버닝썬은 개장부터 큰 호황을 얻었다. 그러던 중 폭행사건과 VIP룸 성폭행 동영상이 공개됐다.

한 제보자는 "2층에 '힙존'이 있고 바가 있는데 그 옆에 검은 문으로 룸이 있었다"며 "남자가 쓰러진 여자 가슴 위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제보자는 성폭행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를 했다. 하지만 경찰 측은 "119에 신고를 하셔서 우리는 그쪽으로부터 요청을 받았다"며 "해당 남성이 여자친구라고 해서 취소 처리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보자가 신고를 한 곳은 119가 아닌 112였다. 또한 경찰은 현장으로 나가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제작진은 강남경찰서를 찾아갔다. 강남경찰서 경찰관들은 제작진에게 예민하게 반응하며 "예의 없이 방송을 촬영해도 되겠냐"고 물었다.

그리고 얼마 후 강남경찰서 전직 경찰관 강 씨가 버닝썬으로부터 돈을 받고 미성년자 입장 건을 눈 감아줬다는 기사가 공개됐다.

강 씨는 제작진에게 "친하게 지내는 고향 후배 최 씨가 알아봐 달라고 해서 알아만 준 거다"며 "버닝썬 사장과 만난 적도 없다"고 전했다.

최 씨는 몽키뮤지엄의 사단 중 한 명이었다. 강 씨는 "버닝썬 문제가 터졌을 때 유리홀딩스가 뭔지도 몰랐는데 거기에 대해서 알아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버닝썬의 전 직원은 "밤의 해결사로 불리는 사람이 있었다"며 "매달 200만원씩 관비로 받고 큰일을 막아주면 500만원까지 받았다"며 강 씨를 지목했다.

한편 버닝썬의 20%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해외 투자자는 대만의 '린 사모'로 불리는 여성으로 밝혀졌다. 린 사모는 버닝썬의 VIP로 삼합회와도 친분이 있어 버닝썬에서 돈을 세탁한다는 의혹이 더해졌다.

이문호 대표는 "린 사모가 승리만 보고 투자금이 아닌 지분만 주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리홀딩스의 이름으로 투자를 한 것에 대해서는 "유리홀딩스로 이전 라멘 사업도 했어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했다"고 답했다.

반기홍 세무사는 "투자 유치를 하기 위한 수단이나 도구가 이 '버닝썬'인 것 같다"며 "마진율이 높고 현금 수익이 많다"고 분석했다.

클럽 근무자들은 "대부분 현금으로 결제한다. 그리고 고액의 금액을 현금으로 내고 현금영수증 다들 안 한다"며 "카드 매출만 신고되는 거다. 결국은 이게 탈세인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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