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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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스트, 축구 중계 뭇매…"지상파 해설 안 하겠다" 사과

김지혜 기자 작성 2019.03.27 10:52 수정 2019.03.27 11:15 조회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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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스트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아프리카 BJ 감스트가 축구 중계로 뭇매를 맞자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감스트는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서 감스트는 대한민국 vs 콜롬비아 국가대표 축구 경기 중계에 관해 "오늘 잘 못했기 때문에 인정한다.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시청자 분들이 안 좋게 보시는 건 당연한 것 같다"라며 운을 뗐다.

지상파 방송국 축구 해설 데뷔에 대해 "5일 전에 MBC 해설을 해보는 게 어떠냐고 전화를 받았다. (안)정환이 형님이 출장을 가셔 서다. 처음에는 안 하려고 했는데 순간적으로 욕심이 생기더라. 객원 해설이고, 이번 한 번만 하는 거였다.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를 했다"라고 해설 준비 자료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성이 부족했음을 인정했다. 감스트는 "(해설이) 잘 안 됐던 것 같다. 말실수도 있었다. 경기장 갔을 때 긴장이 많이 됐다. 제겐 지상파에서 해보는 게 꿈이었기 때문에 전반전에 열심히 했다. 저는 솔직히 만족했다. 해설 안 좋게 보신 분들이 있더라"라고 말했다.

전반전 해설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아 후반전 해설에 집중력을 잃었다고 솔직하게 말하기도 했다.

감스트는 "전반전 끝나고 각종 사이트로 들어가 봤는데 욕이 많더라. 국장님도 오셔서 악플이 상당히 많다고 하시니까 위축이 많이 되더라. 그래서 후반전부터는 경기를 잘 못 봤다"라면서 교체 투입되는 나상호를 향해 '나상호 선수가 들어와도 별로 달라질 것 없을 것 같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향후에는 지상파 해설을 맞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감스트는 "지상파랑 저는 맞지 않은 것 같다. 저도 예상은 했다. 목소리도 많이 안 좋아하실 거라고. 그런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 앞으로 해설은 인터넷 방송에서만 할 거다. 요청이 오더라도 안 할 생각이다. 또 목소리를 고쳐야겠다.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덧붙이며 팬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감스트는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아프리카TV에서의 축구 중계로 네티즌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6일 지상파 해설 데뷔전에서는 전문성 부족은 물론 부적절한 언어 사용, 남미 억양을 과장되게 따라한 말투 등으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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