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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연락없다" 윤지오 국민청원, 하루만에 20만명 동의…靑 답변은?

강선애 기자 작성 2019.03.31 14:11 조회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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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윤지오가 신변의 위협을 느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했다고 호소한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20만명 이상의 청원동의를 이끌어냈다.

윤지오는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안녕하세요 증인 윤지오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리고, 이를 자신의 SNS을 통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알렸다. 이 청원글은 31일 오후 2시경, 약 23만명의 동의를 이끌어내며 청와대의 답변이 나오는 20만명 기준을 넘어섰다.

故 장자연의 동료배우로 사건과 관련해 증언을 하고 있는 윤지오는 이번 청원글에서 신변의 위협을 느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윤지오는 "신변보호를 위하여 경찰 측에서 지급해주신 위치추적장치 겸 비상호출 스마트 워치가 작동이 되지 않아 현재 신고 후 약 9시간 39분 경과하였고 아직까지도 아무런 연락조차 되지 않는 무책임한 경찰의 모습에 깊은 절망과 실망감을 뭐라 말하기조차 어렵다"며 신변보호 프로그램의 허점을 지적했다.

윤지오는 자신이 겪고 있는 수상한 상황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호출 버튼을 누른 이유는 지난번은 벽 쪽에서 의심스럽고 귀에 거슬리는 기계음이 지속적으로 관찰되었고 오늘 새벽에는 벽이 아닌 화장실 천정 쪽에서 동일한 소리가 있었다. 환풍구 또한 누군가의 고의로 인하여 끈이 날카롭게 끊어져있었고 소리는 몇 차례 반복되었다. 전날 출입문의 잠금장치 또한 갑작스레 고장 나 잠기지 않고 움직여지지 않아 수리를 하였고 다시 한 번 문쪽을 체크해보니 오일로 보이는 액체 형태가 문틀 맨 위에부터 흘러내린 흔적을 발견하게 되었다. 며칠 전은 문을 열 때 이상한 가스냄새를 저와 경호원 분들도 맡은 바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윤지오는 "여러 가지 의심스럽고 불안한 심정으로 하루에 1시간 조차 수면을 못 취한 나날이 지속되었고 소리가 반복되어 비상호출을 누르게 되었고 비상호출 버튼을 누른 지 현재 9시간 47분 경과하였고 출동은커녕 아무런 연락도 조차도 오지 않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윤지오는 "국가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가 현재 처한 이런 상황이 더 이상 용납되어지지 않아 경찰 측의 상황 설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바이며 앞으로 5대 강력범죄 외 보호가 필요한 모든 피해자, 목격자와 증언자가 제대로 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시설과 인력 정책의 개선을 정중히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또 "저는 대한민국의 국민의 한 사람이다. 제가 이런 부당함을 받고 살았고 현재도 개선되어지지 않는 많은 정황들을 보며 일전에는 얼마나 많은 희생자들이 있었고 불합리한 상황과 환경 속에서 긴 고통의 시간을 보내셨을 생각에 마음이 너무 먹먹하다. 부디 저의 이런 호소를 깊이 있게 보아주시고 남녀를 막론하여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바람 하며 모든 피해자, 목격자와 증인이 마음 편히 생활할 수 있고 정확한 증언을 할 수 있도록 보호시설 및 대책방안과 정책이 개선되어져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이 재조사 중인 故 장자연 사건은 최근 조사기간이 2개월 연장됐다. 고인의 동료배우인 윤지오는 과거 술자리에서 故 장자연이 성추행당하는 모습을 직접 봤다고 꾸준히 증언하고 있다. 윤지오의 국민청원글이 20만명 동의를 넘은 만큼, 청와대가 어떤 답변으로 응답할지 주목된다.

[사진=윤지오 인스타그램,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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