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미성년' 김윤석 "신인의 패기로 네 배우의 진가를 보여주고 싶었다"

김지혜 기자 작성 2019.04.01 16:17 수정 2019.04.01 17:18 조회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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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감독 김윤석이 연출 데뷔작에서 두 명의 베테랑 배우와 두 명의 신인 배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자신감 넘치는 이유를 밝혔다.

1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미성년'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김윤석은 연출과 더불어 연기까지 겸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먼저 언급했다.

김윤석은 "제가 연기한 캐릭터의 이름을 '대원'으로 지은 데는 이유가 있다. 사전적 의미로 보면 군부대 혹은 집단을 이루는 말이라고 하더라. 익명성을 보이기를 바랐다. 한 개인이 아니라 약해서 옹졸해지고 치사해질 때를 대변하기를 바랐다. 그래서 대원 캐스팅이 힘들었다. 누군가에게 맡기고 싶었는데 부탁하기가 힘든 배역이더라. 의도적으로 대원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면 뒷모습이나 옆모습으로 찍었다. 개인으로 보이지 않기 위한 장치였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결함을 가진 '대원'에 너무 집중되면 다른 캐릭터가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밝혔다. 김윤석은 "자칫하면 대원 때문에 분노의 파장이 너무 커서 정작 내가 보여주고 싶었던 네 사람의 신에 오염될 것 같아서 조절이 필요했다. 아무래도 감독인 내가 대원 역할을 하면서 조절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미성년

감독 데뷔작에는 염정아, 김소진이라는 베테랑 배우와 김혜준, 박세진이라는 신예 배우가 출연한다. 베테랑의 노련함과 신예의 패기가 어우러져 절묘한 앙상블을 이뤄냈다.

탁월한 캐스팅에 대해 김윤석은 "감독으로서 '미성년'을 바라볼 때는, 네 명의 배우를 통해서 얼마나 연기를 잘하는지 신인 감독의 패기로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미성년'은 두 가족에게 숨겨졌던 엄청난 비밀이 드러난 후, 이에 대처하는 다섯 주인공의 모습을 아이들과 어른들의 시각으로 담아낸 작품. 배우 김윤석이 처음으로 연출에 도전한 작품이자 조연 배우로 활약한 영화다.

오는 11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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